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의 전면 대결을 예고하며 타협 불가 입장을 강하게 천명했다. 하메네이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우리는 시오니스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며,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투가 시작됐음을 선언했다.
그는 이어 "전투가 시작된다"고 밝히고, 쿠란 61장 13절을 인용해 "알라의 도움과 임박한 정복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이슬람공화국은 신의 뜻에 따라 시오니스트 정권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종교적 정당성을 부여하며 강경한 메시지를 이어갔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경고성 발언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이란 최고지도자 암살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이란의 완전한 항복을 요구하고, 미국이 이란의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하메네이의 위치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시설 타격을 염두에 둔 벙커버스터 GBU-57과 같은 초강력 무기 지원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대응 준비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세예드 압둘라힘 무사비 신임 이란군 참모총장은 17일, 지금까지의 군사 행동은 단순한 경고였으며 "곧 본격적인 징벌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란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서 탐지가 어려운 신형 미사일을 사용했으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을 뚫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직 실전 배치하지 않은 첨단 무기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 장기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란 정부는 잠재적인 전면전에 대비해 핵심 무기 체계와 전력을 사전에 확보해 두었으며, 이는 하메네이의 공개 메시지 및 군 수뇌부의 일관된 발언을 통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중동 지역의 안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이란의 실제 군사 행동 여부와 이에 대한 서방 및 이스라엘의 대응이 중동 정세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