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준 목사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지난 주는 시애틀의 11월 같지 않은 온화한 날씨가 있었습니다. 가을 중간에 만난 여름 같은 날씨가 반갑고 좋았습니다. 가끔 이렇게 생각지 않은 것을 받을 때 느끼는 감사함이 있습니다. 감사절이 있는 11월에 또 한 가지 감사의 제목이 있었던 한 주였습니다. 나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다시 기억하고 묵상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에는 미국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선거 전까지 그리고 당일 날까지 사람들은 힐러리 후보자가 당연히 당선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정치 경험도 없는 일반인이었던 트럼프 후보자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투표가 끝나고 결과를 보니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으로 뽑혔습니다.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던 일보다 더 큰 이변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 선거를 보면서 미국이 변화를 갈망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유가 어디에 있든 간에 지금같이는 더 이상 못살겠다는 표시로 정치 경험은 없지만 뭔가 새로운 일을 해 낼 것 같은 트럼프와 공화당을 믿어 보겠다는 마음의 표시가 투표를 통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선거의 결과로 보여진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찾는 마음으로 돌려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도자를 뽑고 집권당을 바꾼다고 변화와 개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마음을 하나님께로 다시 돌이킬 때 나라는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변화를 갈망하고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복음이 들어가고 회개가 일어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 저의 기도가 되었습니다. 

지도자를 바꾼다고 나라의 운명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한 사람의 지도자는 불가능한 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00만명을 데리고 이집트에서 나올 수도 있고, 가로막힌 홍해를 갈라 마른 땅 위를 걷듯 건널 수 있습니다. 미국이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선택한 길이 이 길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국민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다시 붙잡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선거는 이미 끝났고, 앞으로 4년을 이끌 지도자는 정해졌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이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세상 권세 잡은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오른 손에 꽉 잡혀 있지 않으면 다른 것에 잡혀 있어 엉뚱한 일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 모두의 중보기도가 필요합니다. 나라 전체가 악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갈 수 있도록 우리가 전심으로 기도하며 나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라의 흥망성쇠의 키는 기도하는 사람들의 손에 들려져 있음을 믿기에 형제와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