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칼럼니스트 패트릭 마빌로그(Patrick Mabilog) 목사는 최근 "하나님께서 왜 인간을 잠자는 존재로 지으셨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마빌로그 목사는 칼럼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실 때 왜 인생의 3분의 1 가량을 잠을 자게 하셨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잠을 최대한 자는 것을 가치롭게 생각하는 문화에서 자라면서, 이 질문을 굉장히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수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나를 괴롭게 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사역을 위해 쉬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도록 창조하시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마빌로그 목사는 "신체적인 시간은 뒤로 하고, 잠을 잘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심오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특별히 더 많은 생산성과 일, 결과 등등을 외치는 이들에게 그러하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무시할 때가 있다. 우리가 일, 파티, 교제 등으로 밤을 지새우지만 이에 대한 대가는 매우 비싸다"면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잠자는 존재로 지으신 3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우리가 한계를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잠은 궁극적으로 지구상에서 우리의 시간을 제한시킨다. 이에 대해 생각해보라. 우리 삶의 약 3분의 1을 잠으로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참으로 한계를 지닌 존재이며 모든 것이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신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시는 만큼 또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경계를 두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고린도후서 2장 9절에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고 말씀하셨다. 거의 모든 시간에 우리는 더욱 약해지고,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능력이 적어질 수 있다. 늦게까지 안 잘 수 있기를 바라고, 날고 싶고, 기적을 행하고 싶지만, 이 모든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모든 일들이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 하나님께서 한계가 없으신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우리의 제한된 능력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무한한 능력을 우리에게 보여주신다. 여러분이 잠자고 있는 때에도 이 세상과 주변의 모든 것들이 지속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상상해보라. 이것이 전능하신 능력의 하나님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이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겠는가?

우리는 너무 자주 주변의 모든 것이 내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일, 관계성, 목표를 비롯한 많은 것들을 순서대로 해내기 위해 밤을 지세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코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다. 항상 한계가 없으신 하나님의 능력에 달려 있다.

3.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신뢰하게 한다.

난 시편 4장 8절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말씀을 좋아한다. 이는 쉼의 진정한 정수이다. 하나님을 떠나있을 때, 우리의 안전을 위해 이 말씀을 품도록 연습하라.

이는 출애굽기 20장 8~9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안식일을 명하신 이유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쉼은 잠깐 멈추는 것일 뿐 아니라, 당신의 계획을 따라 모든 것을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때, 실제로는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믿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우리가 쉴 수 있음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