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 목사.
(Photo : ) 김지성 목사.

서울에 갔을 때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식당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 식당은 음식맛이 특별하거나 값이 싼 것이 아님에도 손님들로 대만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알고보니 간단했습니다. 그 음식점의 최대 무기는 ‘친절’이었던 것입니다. 식당 입구에는 “손님은 왕”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 남자화장실에는 ‘KING’, 여자화장실에는 ‘QUEEN’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손님들은 자신을 위해 세밀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식당측의 친절에 감동해 단골고객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친절’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자본입니다. 그러나 이 자본을 활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친절을 베풀면 결국 ‘축복’으로 돌아옵니다.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미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친절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게 되고, 그 인간관계가 결국은 축복을 누리게 만들어 주는 원천적인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친절을 강조합니다. 사도 요한은 그의 서신서를 통해서 친절을 베푸는 삶으로 아름답게 사는 ‘가이오’에 대하여 격려와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동시에 ‘디오드레베’의 불친절한 태도를 ‘악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친절을 베풀기 좋아했던 다윗의 삶의 주변에는 그를 돕는 사람들로 늘 붐볐습니다.

친절한 삶은 형통을 누리게 만들어 줍니다. 이삭은 특징이 없는 사람 같은데 그의 생을 잘 살펴보면 친절을 표현하는 삶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힘들게 판 우물을 빼앗겨도, 대항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 다시 우물을 팝니다.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 그의 인생철학인양 그렇게 말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의 삶이 항상 풍성했음을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인생이 누리는 복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 뉴욕 맨해튼의 최고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첫 사장이었던 ‘조지 볼트로’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날 밤, 운전하며 조그만 마을에 도착한 ‘윌리엄 월도프 아스토’ 부부는 묵을 곳을 찾아 작은 호텔에 들어갔습니다. 당일 그 호텔 사무원이었던 조지 볼트로는 겸손한 태도로 방이 다 찼다는 말과 함께 그 마을의 모든 호텔이 만원이라고 알려줬습니다. 덧붙여서 “이 빗속에 그냥 돌려 보낼 수 없으니 괜찮으시다면 제가 쓰는 방에라도 묵고 가시죠”라고 했습니다. 윌리엄 월도프 아스토도 처음엔 사양했지만 조지 볼트로의 친절에 감동받아 하룻밤을 잘 쉬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계산을 하면서 “당신은 미국 전역에서 제일 좋은 호텔을 관리할 사람이군요”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몇 년 후 조지 볼트로는 윌리엄 월도프 아스토의 초청을 받아 뉴욕으로 가게 됩니다. 윌리엄 월도프 아스토는 맨해튼 중심가로 조지 볼트로를 데리고 간 뒤 “이것이 바로 당신에게 관리를 맡길 호텔이오”라고 말했습니다. 그 호텔이 바로 뉴욕에서 가장 화려한 특급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었습니다. ‘윌리엄 월도프 아스토’는 그 호텔의 소유주였던 것입니다. 작은 친절이 큰 축복으로 찾아온 것입니다.

예수 믿는 인생은 친절을 생활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