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목사
(Photo : ) 김영길 목사

아깝지만 내 능력으로 가질 수 없는 것이나 혹은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경우를 두고 우리는 “그림의 떡(pie in the sky)”라고 말합니다. 그림 속의 떡이 아무리 먹음직스러워도 먹을 수가 없다는 뜻이지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그리고 기도의 응답을 단지 그림의 떡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일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듣고, 또 그와 같은 일들이 성경에서뿐만 아니라 역사와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났다는 증언들을 들으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마음으로 “나에게 그런 일들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지”하며 자조하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에게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우리의 믿음을 연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이사야의 말씀을 읽으신 후에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Today this scripture is fulfilled in your hearing).”고 하셨지만, 아무도 그 말씀에 믿음을 연합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무런 기적도 행하실 수가 없었습니다. 히브리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히 4:2)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의 믿음을 연합시키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들은 말씀, 즉 복된 소식에, “아,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거야. 나는 분명히 믿어.”이렇게 우리의 믿음을 결부시키면 그 말씀에 약속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게 됩니다.

그 좋은 예가 열 두해 동안 피를 흘려오던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그 여인은 많은 병자들을 고치셨다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마음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나음을 입으리라).” 그리고 와서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고, 그 순간에 예수님은 (병 고치는)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스스로 아셨습니다. 만일 이 여인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는데서 멈췄다면 그 소문은 단지 “그림의 떡”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소문(말씀)에 자기의 믿음을 연합시키자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예가 있습니다. 루스드라에 나면서부터 걸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듣거늘 바울이 주목하여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보고”, 바울이 큰 소리로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하니 즉시로 일어나 걷게 되었습니다.(행 14:8-10) 이 사람도 “말씀”에 그의 믿음을 연합하여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절대로 “그림의 떡”이 아닙니다. 그 말씀에 믿음을 합한 사람은 “오늘 여기”에서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