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 목사.
(Photo : ) 김지성 목사.

시대의 영웅 알렉산더 대왕은 군대를 이끌고 그리스를 떠나기 앞서 부하 장군들이 안심하고 싸움터로 떠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기가 아껴 오던 보물이며 토지를 모두 부하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를 보고 한 신하가 물었습니다. “폐하께서는 왜 보물을 나누어 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시면 폐하의 창고가 텅 비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은 말했습니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보물을 모두 나눠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가장 아끼고 있는 보물만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폐하께서 가장 아끼시는 보물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그것은 다름 아닌 희망이다.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오늘의 내가 가능했던 것이다.”

희망은 우리의 마지막 재산입니다. 사람에게 극한 상황에서도 인내와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만드는 힘은 희망입니다. 사람에게 희망이 있는 한, 어떠한 시련이라도 기꺼이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희망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열과 생활의 보람이 없습니다. 희망이 없으면 삶의 목표도 없기 때문에 일시적 쾌락에 탐닉하여 방종과 타락을 일삼거나 절망 속에서 삶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러한 삶을 반복하는 자들은 순간적으로는 기쁨을 얻을지라도 그것으로 인한 허탈감은 오래도록 지속되기 마련입니다. “소망중에 즐거워하라”(로마서 12:12)는 말씀처럼 희망 속에서 절망을 이겨내고 일시적 욕망을 절제할 때 비로소 진정한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어사전에서는 희망을 “신뢰와 확신의 감정”이라 정의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희망이 신앙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참된 신앙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희망을 주시고 그 성취를 약속하셨습니다. 희망은 신앙과 확신 속에서 성장해가는 미래의 열매이며, 인내와 갈망 속에서 표현되는 기대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 속에서 희망을 키우고 그리스도의 말씀 속에서 희망의 실현을 약속받은 자들은 결코 자신의 열악한 현실과 환경을 탓하지 않는 것입니다. 참된 희망을 간직한 사람은 오로지 미래의 목표를 성취할 날을 고대하며 그 날의 열매를 위해 오늘도 현실 속에서 성실히 땀을 흘립니다. 희망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미래의 축복을 향해 오로지 신앙과 노력을 양손에 쥐고 달려가는 자입니다.

주어진 시간을 희망 속에서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희망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 잃어버려도 희망의 줄을 놓지 않는다면 그 삶은 반드시 성공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희망을 가져야 할 절대적 이유는 우리의 삶은 하나님에 의해 이끌림 받는 삶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