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목사
(Photo : 기독일보) 민종기 목사

성경은 인류를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아담에 속한 사람과 예수에 속한 사람입니다. 아담에 속한 사람은 아담의 후예로서 “아담족”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예수에 속한 사람은 예수님의 지체로 “예수족”으로 부를 수 있겠습니다. 아담이 죄를 범한 이후로 모든 아담의 후손은 죄의 영향력 아래에 있으므로, 아담족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예수족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거듭난 새로운 인류이기에 천국의 상속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5장은 아담족과 예수족으로 대표되는 두 종류의 인간상(人間像)을 논하고 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죄가 들어오는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담족은 아담을 머리로 하는 사망에 처할 모든 사람들을 말합니다. 아담 한 사람의 불순종이 온 인류에 미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이유는 그가 인류를 대표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아담은 그러므로 온 인류의 혈통을 대표하는 조상이요 머리이며,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타락하여 사망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아담의 죄는 아담족을 사망의 후손이 되게 만들었고, 우리는 그 영적인 싸움에서 진 조상과 함께 죄에 종노릇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사탄과의 영적인 전쟁에서 이겼습니다. 그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아담의 혈통을 받은 아담족이 아담의 대표성에 의하여 죄인이 되었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는 생명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아담족으로 죄 아래에 갇혔다가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신자에게 머리가 되십니다. 그는 우리의 구세주이시며, 모든 성도의 공동체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죄와 사망과 율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담족이 의와 생명과 은혜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예수족으로 회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자 아담 안에서 영적 전쟁의 패배자로 인생을 시작한 우리는 이제 승리자(Victor)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담족인 우리는 이제 우리의 의지적인 선택을 통하여 예수족으로 회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전인적인 결단을 통하여 예수족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고 영생을 얻은 신자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담족에서 예수족으로 호적을 옮기는 작업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것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것이며, 값없이 구원을 얻는 은혜를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의 삯이 사망이라면, 이 변화는 죄로 인한 사망에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생명으로 우리의 삶의 근거지를 바꾸는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아담족이 족보를 바꾸지 못하고 사망의 종노릇하고 있습니다. 태신자를 확보하여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