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평수 원장
(Photo : 기독일보) 정평수 원장. 뒤의 의료장비가 3D 전신스캔.

치매는 사고력,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있는 퇴화성 신경병으로, 인간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는 가장 악독한 질병이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바로 인간의 뇌가 위대하기 때문인데, 치매라는 병에 걸리면 인간의 뇌는 파리의 뇌보다도 못한 것이 된다. 우리의 몸은 약 100조개의 세포로 되어 있는데 이중 뇌의 신경세포는 약 100억개 정도 있다. 그리고 뇌신경세포는 하루에 10만개 정도가 자연적으로 죽는다. 그래서 60세가 되면 약 10%의 뇌신경세포가 사라진다.

치매는 뇌혈관문제로 생기는 뇌혈관성 치매와 뇌신경문제로 생기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있다. 알츠하이머치매는 뇌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이상단백질이 생기는 현상을 보인다. 이밖의 원인으로 생기는 치매에는 뇌출혈성치매, 타박상치매, 뇌종양치매, 저산소증치매, 파킨슨치매, 에이즈치매, 알콜성치매, 약물성치매 등이 있다. 80세가 넘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반이라는 보고가 있는데 이러한 많은 지뢰밭을 지나오면서 80세가 넘어서도 활발히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무척 부러운 행운과 유전자를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치매에 영향을 주는 유전적 요인은 70%정도로 환경적 요인보다 훨씬 높으며, 치매에 관련된 유전자는 APLP2, ACHE, AGPS, MAPT, APOE 등 여럿이 있는데, 이중에서 APOE 유전자의 산물은 콜레스테롤을 이동시키는 지방단백질의 일종이며, 이 물질과 치매에서 나타나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물질의 집합과 분산에 대한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다. APOE유전자에 변이가 있을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은 2배 가까이 된다.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영양소로는 코엔자임큐, 엽산, 피크노제놀, 인콜린, 카르니틴, 애시와간다(인도의학 아율비다약초), 포도씨, 강황, 은행(ginkgo biloba) 등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