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만에 재개된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 컨퍼런스 'Church Uplifting Church'가 모든 교회가 함께 세워가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꿈을 선포하며 은혜와 감동 가운데 열렸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올해 컨퍼런스는 미국와 한국 등지에서 100여 명의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이 참석해 오늘의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정립하고, 하나님께서 꿈꾸시는 교회를 이뤄가기를 결단했다.
컨퍼런스 주 강사로는 권준 목사와 김여호수아 목사(서울드림교회)가 나서 주제 강의를 인도했으며, 시애틀 형제교회 남현수·이재우 목사와 성환철 전도사가 형제교회의 실제 사역 사례를 공유하며 형제교회의 변화 과정과 사역 시스템을 직접 소개했다.

교회를 다니지 말고 교회로 살아가자
선교는 '이동' 보다 '제자 삼음'에 초점
권준 목사는 컨퍼런스에서 △교회를 세우는 교회 △하늘을 향해 열린 공동체 △서로를 향해 열린 공동체 △세상을 향해 열린 공동체 등을 주제로 교회와 선교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소개하며 목회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 냈다.
권 목사는 "교회는 건물이나 장소가 유형적 개념이 아닌,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 위에 이땅에서 건강한 교회로 살아가는 성도들로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며 "교회를 출석하는 곳으로 여기기 않고, 교회가 되어 교회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선교에 대한 이해를 '가라'에 두고 지리적으로 사람이 이동하는 것에 초점을 뒀지만, 선교의 핵심은 '제자 삼으라'이기에 교회인 우리가 각 삶의 영역에서 예수님의 교회이자 선교사로 살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권 목사는 이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과 목적은 교회 성장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있다"며 "개인의 영광을 높이는 야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비전을 분별해 따를 때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교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화는 본질을 찾아 되돌리는 과정
진정한 예배는 치유와 회복 일어나는 현장
리더는 사랑으로 하나됨을 이끄는 목자
권준 목사는 "변화는 변질된 것을 본질로 되돌리는 일로,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에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며 "교회가 신앙적 전통이나 과거 지향적 사고방식을 따르기 보다, 교회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예배에 대해 그는 "예배는 하나님 앞에 상한 심령으로 나아가 거룩하신 임재를 경험하고,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며 회개하는 자리"라며 "진정한 예배는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현장이며, 그 감동은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아있는 예배, 치유와 회복이 있는 예배, 성령의 충만함이 있는 예배,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예배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에 대해서는 "교회의 리더는 목자의 심정을 가지고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가야 한다"며 "사랑의 공동체를 지향하면서 공동체는 '하나됨'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 성도들이 '교회가 되도록' 이끄는 영적 여정
교회 문화, 목회자 내면에서 피어난 향기로부터 시작
김여호수아 목사는 "목회자는 단지 설교를 전하고 사역을 조직하는 이가 아니라, 교회의 영성을 빚는 보이지 않는 조율자이며, 영적 문화를 갈아엎는 농부"라며 "목회의 본질은 성도들을 교회에 다니게 하는 데 있지 않고, 그들이 '교회가 되도록 돕는 여정'이 참된 목회의 길"이라고 정의했다.
또 하나님 나라를 향한 본질을 붙들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소명과 거룩한 비전을 바라보며 나아갈 것을 독려하면서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건물을 확장하거나 프로그램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이 말씀과 성령 안에서 교회로 빚어져 가는 그 신비한 과정에 동행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여정의 출발점은 언제나 목회자와 리더의 영성이며, 목회자의 깊은 내면에서 피어난 향기가 공동체를 감싸고, 그 향기는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이 교회에 머물고 싶어하는 결정적 이유가 되기도 한다"며 "교회를 세우는 교회로 거듭나고, 지속적으로 사람을 살리고 자라게 하는 교회의 영적 문화를 세우기 위해 교회의 영적 문화를 세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목회자들과 교회 리더십들은 목회 현장 직면하고 있는 목회적 어려움과 도전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시애틀 형제교회 이야기를 통해 다시 교회에 대한 꿈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호평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 목회자는 "컨퍼런스를 통해 주께서 원하시는 건강한 교회에 대한 꿈을 다시 꾸게 됐다"며 "한 영혼이 회복되면 교회가 살아나고, 교회가 살아나면 지역과 민족이 변화될 수 있음을 실감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도 시애틀 형제교회 성도들의 헌신적인 섬김이 돋보였다. 봉사자들은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영적인 쉼을 누리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에 대한 꿈을 다시 꿀 수 있도록 민박과 이동, 식사 등으로 섬기며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한편 시애틀 형제교회 컨퍼런스는 2007년 "우리 교회,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다"는 주제로 시작된 이래 "기성교회도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교회가 교회를 섬기고 세우며 수많은 전통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의 꿈을 향한 도전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