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남가주에 갑자기 겨울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LA에서 형제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주 까지 따뜻하였다는데, 제가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순간 겨울바람이 불고, 비와 우박이 내리는 이상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비를 몰고 다니는 시애틀 사람이라는 말을 안들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도 단비가 내려 말랐던 초목들이 꽃을 피우기를 기대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 컨퍼런스는 3년 만에 열렸습니다. 우리 교회 컨퍼런스도 2019년이 마지막이었던 것처럼 펠로우십 교회도 매년 하던 이 컨퍼런스를 3년 동안 열지 못하다가 이제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더 잘 섬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사이에 교회들 나름의 어려움도 있었고, 목사님들 개인사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컨퍼런스에는 다시 부르심을 따라 다시 일어나 가자는 소망의 메시지와 다음 세대에 관한 메시지가 강하였습니다.

제가 이번에 LA 에 온 것은 집회가 있기도 하지만 미주 밀알의 부이사장에 취임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밀알은 장애인을 돌보고 그들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려고 존재하는 선교단입니다. 미주 본부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남미까지 총괄하고 있으며 한인이 사는 어느 곳이나 장애인이 있는 곳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부이사장을 맡게 된 것은 형제교회가 선교의 지경을 더 넓혀가기 위함입니다. 제가 몰랐던 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더 많은 이해가 필요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형제와 제가 더 효율적이고 적절한 도움과 후원을 할 수 있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장애인들도 우리의 형제이며, 하나님의 귀한 자녀입니다.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든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형제와 제가 지금까지 많은 선교지를 섬기고, 그곳에 우리의 물질과 기도를 쏟아 부은 것처럼, 밀알의 사역도 같은 마음으로 섬기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주 새로 부임하신 김성완 목사님이 주일 말씀을 전합니다. 달라스에 있으셨을 때 그곳에 있는 많은 분이 칭찬을 마다하지 않으신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달라스에 방문하였을 때, 우연히 마주친 한 분이 김 목사님을 데려가서 아주 복 받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김 목사님이 아주 좋은 분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좋은 분이 우리에게 복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형제가 마음을 다해 이 분이 좋은 목사님이 되게 잘 키워 주셔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 많은 부목사님이 그렇게 키움을 받고 훌륭한 목사님들이 되어 청빙을 받아 가게 된 것처럼, 한 분 한 분의 목사님들을 귀하게 여기고 그분들이 이 세상의 영향력 있는 목회자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해 주십시오.

제가 오늘날 제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제일 먼저이지만, 그 위에 형제의 전적인 사랑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에 응원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고, 잘하라고 격려해 주시며 오늘 날까지 저를 키워 주셨습니다. 그렇게 목회자를 귀히 여기는 교회가 이 세상에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부 교역자를 귀히 여기는 교회는 정말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형제와 저는 그 흔치 않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예수 공동체로서 우리에게 맡겨진 사람, 선교지, 선교 대상자들을 항상 귀히 여기며 섬기고 후원하는 형제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