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는 《글쓰기는 스타일이다》에서 작가와 고양이의 공통점을 이야기한다.

첫째, 계속 집중한다.
둘째, 신비주의를 고수한다.
셋째, 조용히 사냥한다. 즉 기록한다.
넷째, 독립적이다.
다섯째, 가만히, 말없이 오랜 시간을 버틴다.

책을 쓰려면 고립과 고독은 필수이다. 미국의 작가이자 농부인 웬델 베리의 《시인이 되는 법》 첫 번째 행은 "앉을 자리를 만들라"이고, 두 번째 행은 "앉아라, 침묵하라"이다. 글을 쓸 때 오롯한 고립과 고독은 필수 조건이다.

책을 쓰려면 독서와 글쓰기가 뒤따라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많은 글을 써야 한다. 그리고 글을 많이 쓰되, 보상을 바라지 않아야 한다.

"하찮은 재능을 가진 이들은 글을 조금 쓰고, 큰 보상을 바란다. 위대한 재능을 가진 이들은 많이 쓰면서 작은 보상에도 만족한다."

아주 멋있는 말이다. 작가는 세상을 깨우는 사람이지, 남보다 잘 사는 사람이 아니다.

책을 쓸 때 어떤 책을 쓸 것인지, 주 종목을 정하라

책을 쓸 때, 어떤 분야를 쓸 것인가가 중요하다. 운동에도 종목이 중요한 것과 같은 이치다. 운동에는 육상, 축구, 수영 등 많은 종목이 있다. 그중에 자기가 하고 싶은, 자신의 몸과 잘 맞는 종목을 정해야 한다.

신학을 공부한다면, 성경신학, 조직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중 하나를 정해야 한다. 목회자의 주 종목은 신학의 테두리 안에 있다. 곧 교회, 예배, 기도, 묵상, 리더십, 신앙생활, 감사, 교회, 하브루타 등으로 자신이 전공한 것, 관심이 많은 것, 잘 쓸 수 있는 것으로 쓰면 된다.

그 중에서 어떤 종목도 상관없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 신앙, 경제, 경영, 철학, 역사, 자기 계발, 소설, 에세이, 웹툰, 웹소설 등으로 쓰면 된다.

주 종목으로 책을 쓰되, 적어도 3권 이상 쓰면 된다. 그 이상을 쓰면 더욱 좋다. 나의 경우 '설교'를 주 종목으로 5권의 책을 썼다. 그 결과 '설교'가 나를 대표하고 있다.

필자의 '설교'와 관련된 책은 《설교는 글쓰기다》, 《설교는 인문학이다》, 《설교를 통해 배운다》, 《설교자와 묵상》, 《인문학, 설교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다.

설교에서도 '설교 글쓰기'가 주 종목이다. 《설교는 글쓰기다》, 《나만의 설교를 만드는 글쓰기 특강》을 썼다. 그리고 두 권을 더 써 놓고 출간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13년째 인문학 독서를 했기 때문에 저절로 인문학도 주 종목이 되었다. 《설교는 인문학이다》, 《설교자,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인문학, 설교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썼다. 그리고 《인문학으로 성경 읽기》, 《심리학으로 성경 읽기》를 썼다. 이 두 책은 출간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필자의 주 종목은 '설교'다. 설교를 연구하다 보니 '설교 글쓰기', '인문학'으로까지 주 종목이 확대되었다. 위의 책들은 종교 분야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터디셀러가 되었다. 그 이유는 '설교'라는 주 종목 덕분이다.

책을 쓸 때는 자신만의 주 종목이 있어야 한다. 주 종목이 있으면 독자들에게 자신이 어떤 저자인지 어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책을 쓰기 전에 어떤 분야를 쓸지 주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 그리고 적어도 3권 이상을 써야 한다.

김도인 아트설교연구원
▲김도인 목사. 

김도인 목사
설교자에게 설교 글쓰기를 가르치는 치열한 설교연구가로 아트설교연구원 대표이자 아트인문학연구회 회장이다.
교인들로부터 '설교가 들려지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를 듣고 지천명 때 독서를 시작해 10년 만에 5,000여권의 책을 읽었다.
매주 월, 목, 금요일 설교자들을 대상으로 '설교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으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김해, 순천 익산 등에서 설교 글쓰기를 강의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책 쓰기 코칭와 책쓰기 여행을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책 쓰기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저서로는 『설교는 글쓰기다/CLC』, 『설교자와 묵상/CLC』,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를 통해 배운다/CLC』,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목양』, 『언택트와 교회/글과길』, 『감사인생(이재영 목사와 공저)/목양』, 『나만의 설교를 만드는 글쓰기 특강/꿈미』, 『설교자,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글과길』, 『출근길 그 말씀(공저)/CLC』이 있다.
일반인 대상으로 출간한 『이기는 독서(절판)』,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가 있다.
매주 「크리스천투데이」에 매주 '아트설교연구원 인문학 서평'과 '아트설교연구원 설교'를 연재하고 있으며, 「목회와 신학」, 「월간 목회」, 「기독교신문」, 「교회성장연구소」 등에 글을 썼다. 「아트설교연구원」 회원들과 함께 '아트설교 시리즈' 13권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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