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 한 분이 사업에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많은 빚을 떠안고, 하루 아침에 딱한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는 아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자식들에게도 면목이 없어서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하루는 괴로운 마음에 밖에 나가 밤늦게까지 배회를 하면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던 끝에, '아주 이대로 집을 나가버릴까, 아니면 그만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하다가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힘없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 보니 집 안팎으로 불을 환하게 켜놓은 채 몸가짐을 단정히 한 아내가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오자 미소를 지으며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말하고, 남편을 방으로 데리고 가더니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 후 아내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죄다 당신을 보고 손가락질한다 해도 나는 당신의 진실을 믿어요. 비록 부도가 나서 많은 빚을 졌지마는 당신의 진실은 부도나지 않았다는 것을 믿고 있어요. 당신은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뿐만 아니라 나는 당신이 다시 일어난다는 것을 확신해요. 그 옛날 욥이 다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일어난 것처럼 당신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언젠가는 다시 일어날 거에요. 그리고 나는 변함없이 당신을 사랑해요.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의 당신을 가장 뜨겁게 사랑해요." 아내의 말을 들은 장로님은 목 놓아 울었다고 합니다. 아내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내의 두 손을 잡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죄인으로 보더라도 당신만은 나의 진실을 믿어준다면 나는 끝내 다시 일어날 것이오." 그 날 이후 이 장로님은 용기를 수습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사업을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미국에서 911 대참사가 일어났을 때 그 마지막 순간에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그 때 피츠버그 추락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승객 제르미글릭은 부인에게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여보, 사랑해. 우리 딸 에미도 정말 사랑해. 당신은 남은 인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당신은 행복해야 돼." "여보, 나 당신 사랑하는 거 알지? 당신 다시 볼 수 있게 되면 좋겠어. 만약, 그렇게 안 되면... 여보, 최선을 다해 인생을 즐겁게 살아~. 사랑해. 여보."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충돌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브라이언 스위니(38)는 전화자동응답기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여보, 사랑해. 나는 아무래도 살 수 없을 것 같아. 아이들 잘 부탁해. 엄마,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내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던 사람들은 그 순간에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우리가 이렇게 살라고 우리를 창조하신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축복 아닐까요?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요? "자기 형제자매를 미워하는 사람은 누구나 살인하는 사람입니다. 살인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 속에 영원한 생명이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은 압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자매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합니다."(요한1서 3:15-16)
사랑은 가장 뛰어난 치료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