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준 목사
권 준 목사

11월에 들어왔습니다. 이번 주일은 일광절약시간이 끝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밤이 더 빨리 오는 시기를 맞았습니다. 비오는 밤 시간의 운전이 힘들다는 것을 요즘 들어 느낍니다. 전에 어르신들이 밤에 운전이 힘들다고 하셨을 때 이해가 안되었었는데 이제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몸으로 이해가 갑니다.주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할 수 있을 때에 최선의 것을 주 앞에 드리기 원하는 삶을 살게 되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말 우리교회에서 올해 마지막 노회가 열렸습니다. 우리 교회가 속해 있는 노스웨스트 코스트 노회의 목사님들과 교회 리더들의 모임이 열렸고, 많은 분들이 이를 위해 잘 섬겨 주셨습니다. 특별히 제가 올해 노회장으로 이 노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 시기에 이런 자리를 나에게 주실까 많은 생각과 기도의 시간을 올려드리며 이 자리를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과연 이 시대 이 교회들에게 원하시는 바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가운데 제가 느낀 것은 복음의 능력에 대한 회복이었습니다. 우리가 선교지에 가면 복음이 현지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중국에만 가도 일대일과 전도 폭발을 통해 사람들의 인생이 바뀌고 새로운 목적을 가지고 살겠다고 결단하는 것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캐냐에서도 그런 일이 있고, 프랑스 땅에 십년 넘게 아웃리치를 다니면서 어린 아이들이 이제 청년으로 성장하여서 그 삶을 주님께 드리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미국에 있는 교회들은 그 복음에 대한 능력을 눈으로 보지 못하고 오래 동안 살다 보니까 그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우리 교단의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을 모시고 한국에 다녀 왔습니다. 130 년 전에 뿌린 복음의 씨앗이 어떻게 자라 열매를 맺고 있는 가를 다시 보면 그 안에 복음 전도에 대한 새로운 힘이 생기고, 믿음이 다시 굳건해 질 것을 기대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복음 안에 든든히 서 있고, 그 복음을 전하는 일에 열심을 내는 것은 그 열매를 보아 왔기 때문이고 지금 뿌린 씨앗이 언젠가 큰 열매로 돌아 온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을 우리 교단의 목회자들도 보고 새로운 힘을 내어 교회와 나라를 섬기게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지난 1 년 동안 형제와 저는 우리 노회의 교회들에게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기 힘썼고 그 복음이 변화시킨 삶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형제와 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섬겼고, 이제 그 열매는 하나님께서 거두실 것입니다. 할 수 있을 때에 할 일을 할 수 있는 것,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를 보게 하시는 것, 하나님의 더 큰 은혜 입니다. 변화의 씨앗을 심은 형제와 저를 통해 이 지역 교회들의 변화를 기대하고 또한 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