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Photo : 기독일보) 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하나님이 인간과 자연 만물에게 주신 사 계절은 너무나 아름답고 장엄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 중에도 가을 하면 생각이 나는 것은 노란 색과 빨간 색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가을 단풍 (丹楓)이다. 낙엽의 멋과 청취를 물신 느끼려 한다면 낙엽들이 많은 공원을 가거나 산행을 하면 길가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낙엽을 바라보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낙엽은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낙엽을 보는 기쁨을 더욱더 물신 느끼려고 한다면 숲이 우거진 산길을 거닐면서 신선한 공기를 흠뻑 마시는 것이다. 그리고 나무 가지에 붙어 있는 낙엽들을 손으로 만져 보고 떨어진 낙엽들을 사뿐 사뿐 즈려 밟고 그리운 님과 함께 거니는 것이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고 물이 콸콸 흘러 내리는 계곡을 따라 산행을 하면서 길위에 떨어진 낙엽을 밟고 지나가면  정말로 뽀송 뽀송 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러한 느낌을 가지며 삶의 낭만을 느끼려고 한다면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자연을 즐겨야 한다. 가을의 낙엽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면 기분이 너무나 상쾌해 진다. 그리고 삶에 지쳐 긴장 되었던 것들이 씻겨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얼마전 마음의 산책을 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산행을 간적이 있었다. 그때 날씨는 차가웠으며 비 바람이 강하게 불어  낙엽들이 힘없이 바람의 힘에 견디지 못하여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낙엽들이 하나하나 땅에 떨어질 때 마다 나무들이 벌거숭이가 되어가는 것 처럼 보였다. 낙엽들이 땅에 떨어지고 나무들은 자신들의 나뭇 가지에 채색옷으로 물들인 낙엽들을 하나 하나 떠나 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참으로 궁금했다. 그런 나무들에게 필자는 이렇게 질문을 했다.  "나무야! 너는 왜 너의 아름다움을 말 없이 떠나 보내니?"

나무들은  그렇게 질문하는 필자에게 너는 나에게 바보 같은 질문을 하느냐고 묻는 것이 아니라 놀라운 지혜를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바로 나무들이 자신들의 가지에 붙어 있던 아름다운 단풍들을 떠나 보내는데 관심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어디에 서 있느냐는 것에 초점을 두게 한 것이다. 나무들이 필자에게 말하기를 " 우리는 숨 쉬는 땅, 즉 녹색의 풀과 잔디가 있는 곳에서 거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대답을 하는 나무들에게 필자는 고마워서 이렇게 답변을 했다. "나무야!  너는 삶에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나보다 더 잘 알 고 있구나", " 너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내려 놓은 곳은 네가 있는 곳에 생명이 있기 때문 이구나", "너는 다음 해에 너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보기 위해 자신을 내려 놓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구나."라고 했다. 하나님은 사계절을 만드시고 계절속에 아름다운 모습을 당신의 손으로 가꾸시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놀랍고 위대하시다. 그러한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나무들이 자신들의 화려함을 내려놓은 것을 보면서 필자는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것은 나 자신을 "녹색 위에 화려함을 내려 놓으라"는 지혜의 말씀이었다. 녹색은 생명이라고 비유할 수 있으며  화려함은 나의 모습인데 그것들은 나의 성취와 욕구를 하나님 앞에 내려 놓는 것이다.  하나님은 생명이시기에 하나님 앞에 나를 내려 놓으면 영원히 살 수 있으며 주안에 거하는 삶은 영원한 생명의 꽃 피울 수 있기에 그것이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이라고 본 것이다.

주님이 생명이시라는 말씀은 요한복음 14:6절에 기록 되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자가 없느니라"  주님이 생명이시고 진리이시기에 주님에게 나를 내려 놓는 것은 결코 삶의 포기가 아니라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이러한 진리를 알고 맛보기 위해서 주님에게 나아가야 한다. 그 이유는 주님은 그리스도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영원히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시기 위해 하나님과 동등됨의 자격을 내려 놓으시고 이땅에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죄인들을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 그리고 주님은 영원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시기 위해 죽음의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셔 부활을 보여 주셨다. 주님은 진정으로 죄인들을 구원하고 하나님과 화해시키시기 위해 중재자가 되신 것이다. 필자는 주님의 사랑하심과 나무들이 또 다른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들의 아름다운 화려함을 내려 놓는 것을 보고 주님 안에 거하는 모든 삶은 영원할 뿐 아니라 녹색과 같이 생명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 갈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주안에 거하는 삶은 원수가 아무리 강하다 할 지리라도 결코 원수 앞에 넘어지지 아니할 것이라고 믿는다. 시편 55:22절은 말하기를 "네 집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이러한 하나님께 나를 맡긴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지혜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은 근심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삶에 대한 염려는 어느 특정한 사람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초월하여 인간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염려를 가지고 살아간다.

마음의 두려움과 염려는 삶이 어려울 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꿈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할 때도 주어진다.  인간에게 염려와 걱정은 끊임없이 찾아오고 반복이 된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을 필자는 씨름장에서 샅바를 붙잡고  씨름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인간의 힘으로 세상과 씨름을 하려고 하지만 세상을 이길 수 없다. 그러다면 과연 어떻게 하면 세상을 이길 수 있으며 원수와 싸워 능히 이길 수 있을까?  세상속에서 주어지는 근심과 염려를 과연 극복할 수 있까? 그 방법은 바로 존재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누구의 힘을 빌리면 세상의 염려와 근심 에서 자유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오직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를 맡기는 것이다.  주님을 붙잡고 세상과 씨름 하면 삶에서 주어지는 힘든 역경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승리의 삶을 살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나의 힘과 능력으로 세상을 이기려고 하는 교만을 내려놓고 주님을 더욱더 의지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성공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일구어 나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사는 세계이다. 그러나  "성공 지향적인 삶"이 결코 삶에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성공의 정점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간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옛품성을 내려 놓는 것이다. 그것은 남을 향한 미움, 원망, 분노, 시기, 질투, 피해의식과 증오를 내려 놓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님 앞에 내려 놓아야 하는 이유는 거기에는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원수가 인간에게 주는 것이며 그 속에는 생명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삶에 염려와 근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 안에서 나를 내려놓고 모든 것을 맡기는 삶을 사는 사람은 화려함이 다음 세대에도 주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을 계속적으로 간직하기 위해서는 매순간 자신을 주님에게 내려놓고 영원히 사는 천국의 기쁨을 누리고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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