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총장.
김형태 총장.

나만 잘살고자 하는 것이 이기주의(利己主義)요, 남을 잘살게 하려는 것이 이타주의(利他主義)이다. 이기주의보다는 이타주의가 더 귀한 것이다. 그러나 가장 바람직한 것은 나와 남, 즉 우리가 모두 잘살게 되는 공동선이다. 그래서 타협(compromise)에 대한 정의를 "누구도 다 가져선 안 되고, 누구도 못 갖는 사람이 있어선 안 되며, 모든 사람이 자기 몫을 갖는 것(No one gets everything, No one gets nothing, Everyone gets something)"으로 내린 바 있다.

 

그런 뜻에서 이채 시인은 <당신과 나의 삶이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시를 썼다. "헐뜯지 마세요 / 우리가 깨달아야 할 허물은 / 제 허물은 모른다는 것이요 /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은 / 남부끄러운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 싸우지 마세요 / 진정한 승리는 /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 애당초 싸우지 않는 것입니다 / 한시를 참으면 백날이 편하거늘 / 화를 삭이는 것이, 곧 덕을 쌓는 것입니다 //

욕심을 버리세요 / 인생이 길다 한들 지나는 바람 같고 / 목숨이 질기다 한들 새벽이슬 같거늘 / 무릇 떠날 때는 빈손인 것을 / 무엇을 탐내며, 어디에 쌓아 두리 // 탓하지 마세요 / 인생이 소설이라면 / 작가는 독자를 묻지 아니하고 / 인생이 연극이라면 / 배우는 관객을 탓하지 않습니다 / 모든 시작과 끝은 / 나로 비롯되고 나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 사랑하세요 / 사람 대하기를 꽃처럼 하고 / 마음 베풀기를 향기처럼 하니 / 보세요 / 당신과 나의 삶이 / 이만하면 한 폭의 그림 같지 않습니까?"

그렇다. 올바로 살고, 편안하게 살고, 기쁘게 살고, 아름답게 사는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모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미 수없는 성현들이 살아본 경험을 기초로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고 있다.

기독교 신앙인들은 솔로몬이 쓴 잠언을 알고 있을 것이다. 잠언을 쓴 목적은 "지혜와 교훈을 얻게 하고, 슬기로운 가르침을 깨닫게 하고, 훈련과 지혜로운 생활을 얻게 하고, 의롭고 올바르고 정직한 삶을 살며 어리석은 자들에게는 사리분별력을 주고, 젊은이에게는 체험적인 지식과 옳은 것을 깨닫는 능력을 주기 위함"이다. 성경이 우리에게 주어진 목적은 "이 계시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내용을 지키는 자들에게 복을 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그대로 실천하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을 기초로 좀 더 구체적인 교훈들을 소개해 보겠다.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가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더 안타까운 일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차마 알리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잃기 전까지는 그 잃어버린 것의 소중함을 모른다. 또 우리가 무엇을 얻기 전까지는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깨닫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인생에서 슬픈 일은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이 당신에게 소중한 의미로 다가왔지만, 결국 인연이 아님을 깨닫고 그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기까지는 1분밖에 안 걸린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게 되기까지는 1시간밖에 안 걸린다. 누군가를 사랑하기까지는 하루밖에 안 걸린다. 그런데 누군가를 잊기까지는 한평생이 걸린다. 인간의 인연이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가장 좋은 것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단지 대부분의 것들을 저절로 다가오게 하는 사람들이다. △꿈꾸고 싶은 것은 마음대로 꿈을 꾸라.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마음대로 가라. 되고 싶은 것은 꼭 되도록 노력하라. 왜냐하면,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할 수 있는 인생은 오직 한 번 뿐이고, 기회도 역시 한 번 뿐이니까. △진정한 친구란 그 사람과 함께 앉아 한 마디 말도 없이 시간을 보내고 헤어졌는데도 평생 최고의 대화를 나누었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다.

△외모만 보지 마라. 그것은 당신을 현혹할 수 있다. 재산에만 연연하지 마라. 그것들은 사라질 수도 있다. 당신에게 미소를 짓게 하는 사람을 선택하라. 그것만이 행복한 날을 약속하기 때문이다. △부주의한 말은 싸움을 일으킬 수 있다. 잔인한 말은 인생을 파멸시킬 수 있다. 시의적절한 말은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다. 사랑스러운 말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 △항상 자신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보라. 만약 당신의 마음이 상처를 받았다면 아마 다른 사람도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사랑은 미소로 시작하고 포옹으로 성장하며 눈물로 끝을 맺는다고 한다. 태어났을 때는 혼자 울었지만,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모든 사람이 울어 줄 수 있는 삶을 살아 보자.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