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Photo : 기독일보) 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4월의 꽃, 순결의 꽃을 이야기 하라면 누구나 순정의 다이아몬드처럼 고귀한 백합(百合)을 말할 것이다. 백합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식량이 되는 구근을 중심으로 해서 붙여진 것으로 약 1백여 개의 비늘이 하나의 구근을 이루기 때문에 백합(百合)"라고 한다. 이러한 백합이 4월이 되면 사람들에게서 인기가 많다. 그 이유는 백합꽃이 순결과 고귀한 상징을 가지고 있기에 부활절에 교회와 가정마다 죄인된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완전하신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백합꽃 화분을 사서 교회와 가정에 장식을 한다. 작으만한 백합꽃의 화분이라 해도 실내에서 백합꽃의 향내는 상당히 강하게 느껴진다. 교회 강대상에 장식이 되는 백합꽃은 부활절을 기점으로 보통 2주 이상 장식되지 않는다. 부활절이 지나면 화분들은 성직자 가정이나  누군가의 손에 의에 보내어지게 된다. 그런데 아무리 활짝핀 백합꽃이라 해도 그 꽃은 오래 가지 못할 뿐 아니라 동일한 화분에서 그 다음 해에 이전에 피었던 아름다운 모습의 꽃을 다시 피우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토양이 다시 꽃을 피울 만한 환경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알카리성의 토양이 산성으로 바뀌어 흙에 윤기가 없어지고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꽃 봉우리를 맺을 수게 된다. 백합꽃이 화분에서 다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꽃을 키우는 주인이 새로운 토양의 흙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백합꽃이 매년 피는 것을 바란다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화분에서 핀 백합꽃이 다 지고 나면 정원에 옮겨 심는 것이다. 그러면 그 다음해에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꽃들이 열리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은 7월에 핀 백합 꽃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이다. 비가 오지 않는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집 현관 앞 정원에서 백합꽃이 피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식물 하나까지도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며 사랑하시는 가를 느끼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은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신다'는 것이다. 보통 가정에서 한번 꽃이 시들게 되면 화분 관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은 대부분 쓰레기 통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사람이 가치 없게 여기는 식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이 만드시고 가꾸시는 토양에 옮겨지면 계속해서 자라게 되고 뿌리가 더 견실하게 밖히어 언젠가는 다시 꽃을 피우고 다른 장소에 그 식물이 번성하게 된다. 이것을 볼때 이 세상에 모든 만물들은 주 안에 거하면 뿌리를 잘 내리고 항상 열매를 맺는 복된 삶을 살 수 있다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가 되는 성경말씀은 시편84편3-5절이다. "3나의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4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셀라) 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주의 집에 사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은 주의 안에 거하는 자는 위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로 부터 받은 은혜의 복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은 자들이 하나님께 해야 할 일은 감사하는 일이다. 세상의 모든 만물들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조건은 수 없이 많이 있다. 그중에 첫째는 주의 품안에 거하는 삶은 안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은 예수님 만이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영원히 살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안전지대(safe zone)은 불편하지 아니하는 환경을 말하지만 하나님이 성경 말씀에서 말하는 안전은 영원한 나라를 꿈꾸며 세상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들은 삶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주님을 믿는 다고 해서 그의 삶에 고통과 아픔의 눈물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삶에서 오는 수 많은 고통이 있다 할지라도 주를 찬송하며 눈물의 골짜기를 지날 지라도 기쁨으로 주 앞에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주안에 거하는 뿌리가 튼튼하기에 세상에 악이 그를 흔들어도 다시 일어 설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힘은 주님을 통해 주어지는 것이다. 나무가 새찬 바람에도 이겨내고  공중 높이 솟아 오르는 것을 보면 그 뿌리가 옆으로 그리고 밑으로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옆에 있는 나무의 뿌리와도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세계에 숨을 쉬는 모든 존재들은 주님이 주시는 땅에서 서로 서로 협력하고 살아야만 강하게 버티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힘을 주시는 것은 어느 개인 혼자만이 살도록 한 것이 아니라 그 힘을 가지고 약한 사람들을 도와 그들과 함께 어우려져 살라고 하신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삶은 세대가 지나면 지날 수록 누군가를 돕기 보다는 누군가를 넘어 뜨리고 내가 타인 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와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이 힘들게 하면 쉽게 등을 돌리고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진정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시는 힘은 이웃과 함께 같이 가도록 하신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께 복을 받은자의 삶은 주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주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주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꽃을 피우는 식물의 아름다움은 꽃을 피우는 것이며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아름다움은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을 중심으로 교회의 지체들이 연합하여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꽃을 피워야 하는 식물이 꽃 봉우리를 맺지 못하거나 교회의 공동체가 연합하지 못하고 교회들이 분열되고 교회안에 지체들이 상처를 받는다면 그 안에는 이미 생명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주어지는 요인은 주님을 의지하기 위한 예배와 제자훈련이 없기 때문이다. 꽃은 꽃으로 존재되어야 하고 사람은 사람으로서 자신의 일을 감당해야 하는데 꽃이 하나님이 되려하고 사람이 하나님이 되려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위험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7월에 볼 수 없는 백합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자연의 토양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꽃이 할 일은 하나님이 비를 주시는 것, 햇빛은 내려 주시는 것과 토양을 늘 새롭게 해주시는 것에 감사할 뿐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의지하고 사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하여 백합꽃은 인간이 볼 수 없는 영적인 눈을 뜨게 하는 것이며 자신이 하신 모든 일을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을 하고 그것을 본 인간은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 것이다. 주님의 품 안에 거하는 자가 복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음에 피울 꽃은 더 많을 것이며 이전에 피웠던 꽃 보다 더 화려할 것이라고 꿈을 심어주고 그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가르쳐 주는 것이다.

크릭사이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교회웹:thecreeksidechurc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