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규 목사
 김병규 목사

나르시시즘은 그리스 신화에서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사랑하며 그리워하다가 물에 빠져 죽어 수선화가 된 Narcissos라는 미소년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Freud는 이 말을 정신분석학에서 "자아의 중요성이 너무 과장되어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용어로 사용했으며, 나르시시즘에 대해 "자기 자신을 리비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인격적 장애(성격장애) 일종으로 보았습니다. Narcissism'은 "자기애"를 뜻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나르시시즘은 어느 정도 있다합니다. 건강한 수준의 자기애는 삶에 활력을 불러일으키지만 문제는 병적 나르시시즘의 상태가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것을 자기애 적 성격장애라고 하며 자기도취와 자기중심성이 성격특성으로 굳어 부적응적인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를 말합니다. 그래서 나르시시즘은 타인과의 소통을 어렵게 하고, 어른이 되어도 인격적 미성숙을 낳게 됩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자신이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과장된 지각을 하게 되고, 과도한 찬사를 요구하거나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기 힘들게 됩니다. 또한 나르시시즘이 강한 사람은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능력이 결여되어, 타인을 질투하거나 타인들이 자신을 질투하고 있다고 믿는 자기만 아는 유아적인 상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내현 적 자기애로 나타나는 경우는, 타인의 반응에 민감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고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매우 불편해하고, 작은 일에도 마음에 상처와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르시시즘이 병적으로 강해지면 모든 상황을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할 수 없게 되고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기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성숙한 삶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고 인격의 성숙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반면에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인식하고 주변 사람의 욕구와 감정에 공감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프로이트는 나르시시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강하다고 말합니다. 여성은 자아에게 집중하는 데 비해, 남성은 대상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지나치게 이상화하여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입게 됩니다. 자기도취와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가 심할수록 위험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 작은 것에도 험담과 비난을 일삼게 됩니다. 부정적인 언어가 입에 붙어 있습니다. 자신이 남들보다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지나친 남성이나 특별하거나 우월하다고 느끼는 남성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나르시시즘은 인간관계의 지속을 방해하고, 대인관계에서의 문제를 가져오며, 심지어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