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현대인들에게 삶의 기쁨이라면 네트웍을 통해 자신의 삶을 알리고 자신이 평상시에 알고 지내왔던 지인들과 함께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러한 나눔 가운데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중에 가장 관심거리는 스포츠라고 말할 수 있다. 스포츠가 현대인의 삶에 화제가 되는 것은 국가의 국민을 하나가 되게 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경기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팀이 뛰었던 전 경기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축구팀이 매번 경기를 할 때마다 참으로 그들이 자랑스러웠다. 미국 시간으로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서 때로는 새벽 1시에 일어나서 축구경기를 보면 경기가 끝나는 시간은 새벽 3시 반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 할지라도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마음이 좋았을 뿐 아니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더라도 일을 하는데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호주와 함께 결승전을 치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비록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뛰면서도 누구하나 포기하지 아니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고 그들에게 열심히 뛴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아마 이러한 심정은 그들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동일하게 가지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항상 무엇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면 승리의 결과는 반드시 주어지지만 그리 아니할 지라도 그들에게는 하나라는 마음을 갖게 하는 신뢰가 주어진다.

누군가를 신뢰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삶에 동기를 유발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누군가 믿고 격려를 해준다면 그 사람은 희망을 포기하지 아니하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데 그리 벅차지 아니할 뿐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데 절망이라는 장벽에 부딪힌다 해도 그것을 뚫고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 미국에 매년 2월 첫 주 일요일이 되면 축제가 벌어지는데 그것은 미식축구 월드 챔피언 경기가 열린다. 2015년 미식축구 월드 챔피언 경기는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시가 호스트가 되어 내셔날(NFC)리그 챔피언 위싱턴 주 시학스팀과 아메리칸(AFC)리그 챔피언 뉴 잉글랜드 주의 패트리어츠가 경기를 했다. 경기의 결과는 안타깝게도 시학스팀이 패배를 하게 되었다. 두 팀 다 마지막 11초가 남을 때까지 어느 팀이 월드 챔피언이 될지 아무도 모를 정도로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였다. 매번 미식축구 경기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된다고 아무도 쉽게 예측을 하지 못한다. 그것은 수많은 변수가 경기를 하는 도중에 벌어지기 때문이다. 월드 챔피언 경기가 벌어지기 전에 내셔날 챔피언 경기에 시학스 팀이 호스트가 되어 그린베이 팀과 경기를 했을 때 마지막 4쿼터 이전까지 그린베이 팀이 일방적인 승리를 이끌어가는 분위기 이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시학스 팀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하여 불과 30초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쿼터백 윌슨이 던진 볼을 리시버인 저메인 커어스 선수가 공을 받아 터치볼로 내셔날 리그 챔피언이 되었다. 

그날 기자가 시학스의 쿼터백 윌슨 선수에게 질문을 하기를 "경기 도중에 네 번이나 커어스에게 공을 던져 실패를 보았는데 왜 그 선수에게 다섯 번째 시도를 한 것인가?" 그 질문에 윌슨은 이렇게 대답을 했다. "네 번 던질 때 내가 실수 한 것이 두 번이다.", "다른 두 번은 커어스의 실수였다.", "그러나 나는 끝까지 그를 믿었다.", "마지막에는 그 선수가 내가 던지는 공을 반드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윌슨 선수의 한 마디가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그는 비록 시학스 선수이지만 그의 말은 삶에 지쳐 앞이 보이지 아니할 때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기에 충분했다. 윌슨 선수의 한마디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의 고통과 어려움 가운데서 그 환경을 극복하고 승리의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다. 그의 삶을 보면 그는 키가 작은 흑인이며 젊은 나이에 아내와 이혼을 한 힘든 삶을 살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매주 화요일이면 그가 찾아가는 곳이 있다. 그곳은 시애틀 아동병원(Children Hospital)을 방문하는데 그가 가는 곳은 백혈병과 암으로 투병을 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방문하여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준다. 그가 투병가운데 고통 받는 아이들을 안고 손을 잡을 때마다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는데 그것은 '마지막 까지 포기 하지 말라'는 말을 그들에게 건넨다. 그러면 그들은 작지만 희망을 가지고 항암제를 맞으면서 마지막까지 암을 이겨내려고 애를 쓴다.

윌슨은 참으로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이고 그는 어린 아이들에게 꿈을 선사해 주는 희망의 대사이다. 그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예수님을 만나 주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은혜를 힘들게 투병 생활을 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기 때문이다. 이러한 힘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과 그것이 어디에서 주어지는 지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며 미래에 관한 삶의 목적의식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삶을 살아가면서 각자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지 못하면 혼돈의 죄악된 세상 가운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로 인해 자신도 믿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공동체 모두가 제각기 원하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이러한 공동체는 절대적으로 하나가 되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아갈 수 없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현실의 장벽이 너무나 커 보이면 그 현실 속에 그냥 주저 않고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세상에 살면서 믿음을 가질 수 없다면 그것은 불행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으로 부터 선택을 받고 이스라엘의 공동체를 형성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약속한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기 이전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매번 그들이 가는 길이 힘들어질 때 마다 그들은 주변을 바라보고 절망하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이방의 우상을 섬겼다. 그것을 아는 여호수아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겜에 불러 모아놓고 말하기를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여호수아24:15) 삶이 즐겁고 자신이 거하는 삶의 공동체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정체성을 주 안에서 찾고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은혜에 감사하고 주님을 믿고 나아가면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공동체가 곧 가족 공동체에서 주어져야 한다. 

크릭사이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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