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17세기 영국 경험론의 대표적인 철학자 베이컨이 남긴 으뜸가는 명언은 "아는 것이 힘이다."이것은 사물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그것을 통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가능성과 도전의식을 사람들에게 고취하고자 한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사물을 아는 것은 자연의 변화를 발견하고 그것에 맞는 대처의 방법을 간구하고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다. 사물을 안다는 것은 생명력이 있는 것이며 '삶의 기쁨이며 행복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얼마전 집안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 기술을 가지고 있는 지인 목사님 한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사님  TV를 벽에다 걸고 싶은데 도움이 조금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 오시면 진공청소기 좀 봐주세요" 평상시 내가 누구인지를 잘 아신 목사님께서 흔쾌히 청을 들어 주셔서 목사님과 함께 홈 디포(Home Depot)에 가서 TV를 벽에 걸 도구를 사서 집에 갔는데 텔레비젼이 구형이라 벽에 걸수가 없어 벽난로 위의 선반에 걸쳐 놓았다. 수년 동안 아내가 나에게 부탁한 것을 해결하고 난 후에 TV를 보니 새 것처럼 보였다. 기뻐하는 나를 보신 목사님께서 진공청소기를 한 번 보자고 말씀하셨다. 그것을 보신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청소기는 제가 가지고 있는 청소기와 똑 같습니다.", "아마도 필터가 먼지에 막혀 카페트에 있는 더러운 것을 빨아들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 필터를 물에 빨아서 그것을 밖에서 한번 털어 주고 다시 끼워 넣으면 될 겁니다." 진공 청소기의 구조를 아신 목사님께서 청소기의 문제를 발견하고 전기 플러그를 꼽아 전원을 올려놓자 진공 청소기는 먼지와 더러운 것들이 청소기의 호수를 타고 빨려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청소기가 너무나 작동이 잘되어 기쁘고 즐거웠다. 지난 수개월 동안 집안의 카페트를 청소했지만 청소를 해도 표가 안 나고 청소기 안에서 더러운 먼지가 쏟아나오는 것을 보고 청소기가 고장난 것으로만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다. 그리고 "값싼 것이 비지떡이다."라는 전형적인 한국인이 가진 편견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인간이 가지는 삶에 대한 편견의식은 사물을 알고 있는 사람들 보다는 사물과 자연에 대한 무지(無知)에서 오는 비중이 더 큰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을 볼때 사람들이 생각을 하는 것과 아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삶의 성공에 대한 가치의 비중을 크게 두는 사람은 아는 것보다는 실행으로 옮기는 것을 초점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보고자 하는 것은 사물을 안다는 것은 수 많은 경험을 통해 그것의 특성과 문제성을 이해하고 있기에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주어진다고 본다. '생각하는 것이 아는 것과 다르다'는  말은 생각하는 것은 오직 문제성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이지 그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아무런 능력이 없다. 문제의 해결은 부정적인 편견의식과 돈으로만 극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연과 사물에 편견의식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은 참으로 답답하고 자신이 마치 바보처럼 여겨 질 것이다. 

가끔 소파에 앉아 아내와 함께 뭔가를 이야기 하면 강아지가 아내와 나의 사이 중간에 앉는다. 그러면 말하던 중간에 강아지에게 "너는 우리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아냐?"라고 묻는다. 그러면 강아지가 우리 부부에게 뭔가 반응을 보인다. 그것은 강아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쫑긋 치켜 세운다. 인지 능력이 없는 강아지가 주인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귀를 열어 들으려고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 할 수 없다. 강아지를 보면서 가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도 이와 같은 것이라고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에 대한 문제에만 기울이지 그 문제성이 자신의 문제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며, 그것에만 초점을 두기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부정적으로만 본다. 세상의 모든 사물들과 자연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세상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그 이유는 삶을 자신의 시각과 생각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생명력이 없으며,미래를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아무런 능력도 가질 수 없다. 

현대인의 세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숨기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아니라 완전히 노출된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무서운 질병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인 오염된 생각들이 사람들을 사랑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지인들과 함께 가끔 대화를 하면서 현대교회와 신앙생활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공감한다. "교인들이 더이상 믿으려하지 아니하고 생각만 하려고 한다.", "자신의 결정이 올바른 신앙의 판단이라고 여긴다.", " 신앙 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나무나 의존한다." 나 자신의 문제, 교회의 문제, 직장의 문제와 가정의 문제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주어지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현대인들이 사물과 세상을 너무나 쉽고 단순하게 보려고 하는데 그것은 오히려 혼란스러운 세상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진정한 삶의 행복과 기쁨은 사물에 대해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려고 하고, 아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며, 실행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모든 세상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 모든 만물이 다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며, 그것을 위해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이러한 삶이 진리와 사랑의 삶이다. 이것을 보여 주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신 것이다. 죄인들을 위해 이땅에 오신 예수님은 인간의 마음을 더 이해하시고 사랑하기 위해 사람의 모습으로 성육신(成肉身) 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인간을 이해하시고 사랑하시기 위해 죽음의 두려움을 정복하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것이다. 

사람들이 알려고 하지 아니하고, 생각에서 모든 것을 멈추려고 하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 때문이다. 이러한 두려움은 나 자신이 가진 잠재능력을 상실하게 하는 것이며 부정적인 시각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한발 앞으로 더 나아가려고 하는 것을 포기하고 만다. 혹자는 말하기를 인간의 포기는 항상 성공의 1보 직전에 찾아 온다고 한다. 그리하여 화려한 날개를 한번도 펴지 못하고 평생동안 지나온 날을 후회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진정한 삶의 행복과 도전은 생각을 뛰어넘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이것을 위해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2015년 '을미년 해'는 삷에서 주어진 부정적이며, 어두웠던 지난날의 생각에서 벗어나 진리이신 하나님을 알고 삶에서 자유하여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골로새서 1:9-12절을 보면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 능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본성이 내안에 자라게 되는 것이 표현되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만으로 붙잡으려 하지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생명력을 가지 고백을 통해 신년(新年)을 힘차게 나아가자.

크릭사이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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