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한 책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마크 드리스콜 목사 부부.ⓒ마스힐처치
성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한 책으로 논란이 됐었던 마크 드리스콜 목사 부부.ⓒ마스힐처치

지난 18년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던 시애틀 지역 유명한 메가처치인 마스힐교회가 최근 붉어지고 있는 드리스콜 목사와 관련된 위기와 더불어 재정적인 압박으로 인해 100명의 교회 유급 직원 가운데 30-40%감원하고, 5개주에 위치한 15개 교회 중 일부 지교회 폐쇄를 결정했다.

마스힐교회는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입당했던 시애틀 다운타운 교회를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폐쇄하고 워싱턴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지교회를 발라드 지교회와 통합하고 10월 12일 부터는 발라드에서 함께 예배를 드린다. 더불어 아리조나 피닉스와 사우스 캘리포니아 헌팅톤 비치에 자리잡은 지교회 역시 재정 상황의 개선이 없으면 폐쇄될 전망이다.

교회 대변인 저스틴 딘에 따르면 교회는 1만 2천명에서 1만3,000명에 달했던 주일예배 출석인원도 지난 여름부터 숫자가 감소해 최근에는 8천에서 9천명 선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은 "올 초 교회는 매우 힘차게 시작했지만, 지난 두 달여동안 교회 출석인원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재정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는 직원 감소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최대한 소비와 지출을 절감함으로 위기를 벗어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주 시애틀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대형교회 마스힐교회의 마크 드리스콜 목사는 최근 본인이 창립 멤버였던 사도행전 29장 협회(The Acts 29 Network)로부터 목회 자질 부족을 이유로 제명 통보를 받았었다. 

또한 교회 반대파 시위대는 담임 목사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위와 해외 선교를 위해 모금한 기금을 워싱턴주 내 교회 내부 용도로 사용하는 등 불투명한 재정 집행을 비판하며 드리스콜 목사의 사임을 촉구했었다.

드리스콜 목사는 오만한 사역 태도와 함께 표절로 구설수에 올랐었으며, 자신의 저서 판촉을 위해 교회의 자원을 활용하고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았었다.

마스힐교회는 지난 1996년, 당시 25세의 마크 드리스콜 목사가 자신의 윌링포드 자택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경 공부반을 시작으로 현재는 워싱턴, 오레곤,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아리조나 등  5개주에 15 곳의 지교회에 대략 1만 5천명 가량의 교인을 두고 있을 만큼 멀티사이트 교회로 빠르게 성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