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원 목사
(Photo : ) 서승원 목사

I. 들어가는 말

II. 구약에서
1. 하나님의 이름과 그 뜻
1). 하나님의 이름은 야웨(hw:hy_)
2). 문제점들
3). 야웨인가 여호와인가?
4). 야웨의 뜻
(1). 존재자 및 창조자
(2). 유일하신 하나님

위에서 “야웨”란 하나님의 이름이 하나님이라는 일반적인 의미로 쓰인 예들이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야웨”란 명칭이 천하에 한 분이신 유일하신 하나님이란 뜻으로 쓰인 예가 없지 않다. 사37:20이 그러한 예에 속한다. 우리 말 성경에는 다음과 같이 번역되어 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사 천하만국으로 주만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소서.

그러나 여기서 “주만 여호와이신 줄 알게 하소서”에서 “여호와”가 단순히 하나님의 이름을 뜻한다면 이 말은 별 의미 없는 말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야웨”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시리아 왕 산헤립이 사자를 예루살렘에 보내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조롱한 후에 히스기야 왕이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 앞에서 기도할 때에 한 말인데, 이에 앞서 16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룹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는 천하만국의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조성하셨나이다.

이 두 구절은 사실상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야웨”란 하나님의 이름이 이런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일신관이 확립되어 “야웨”란 하나님의 이름이 다른 신들과의 구별을 위해 쓰일 필요가 없어진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야웨”란 단어가 이와 유사한 뜻으로 사용된 예를 사45:6,18; 욘1:14; 느9:6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슥14:9도 이러한 예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이 말이 고유명사라기보다는 보통명사처럼 쓰였다.

5) “에흐예 아쉐르 에흐예”에 대한 또 다른 견해

그런가하면 “에흐예 아쉐르 에흐예”가 히브리어의 관용구로서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표현할 때 사용하며,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자신의 이름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이든 상관하지 말라” 또는 “네 할 일이나 하라”라는 뜻으로 이 말씀을 하셨다는 견해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당시에 상대방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자신의 이름을 묻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견해는 정당화될 수 없다. 왜냐하면 만일 이러한 견해가 맞는다면 출3:14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아흐예 아쉐르 에흐예”라고 말씀하신 후에 바로 모세에게 “에흐예”가 나를 보내셨다 하라”하신 말씀의 뜻은 “나에게 네 일이나 하라는 분이 나를 보내셨다 하라”가 될 것이다. 이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앞뒤가 안 맞는 말씀을 하셨을 리가 없으며, 그런 말을 자신의 이름으로 삼으셨을 리는 더욱 없을 것이다.

6)야웨의 약칭

(1) 야(hy: 혹은 Hy:)

이 두 말은 “야웨”의 약칭으로써 성경에 50회 나타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흔히 사용하는 “할렐루야”(Hy:Wll]h)의 경우인데, 이것은 복수 2인칭에 대한 명령형으로서 그 뜻은 “(너희들은) 야웨(하나님)를 찬양하라”이다. 그러니까 여기서 “야”는 “할렐루”의 목적어로 사용되고 있다.

(2) 야후(WhY:) 혹은 예호(/hy_) 혹은 요(/y 혹은 yo)

이 두 말 역시 “야웨”의 약칭인데 주로 합성명사 특히 사람의 이름에 자주 나타난다. “야후”의 경우 한 예로 “엘리야”를 들 수 있는데, 엘리야의 히브리식 발음은 엘리야후(WhY:liae)이고 그 뜻은 “내 하나님은 야 즉 야웨이다”이다. 마찬가지로 “이사야”의 히브리식 이름은 예사야후(Why:[]vy_)인데, 그 뜻은 “야웨는 나의 구원이다”이다. “예호”의 경우는 여호수아의 히브리식 발음인 예호수아([vu/hy_)를 그 예로 들 수 있는데 그 뜻은 “야웨는 구원이다”이다.

그리고 “예호”를 더욱 줄이면 “요”가 되는데 이런 예는 “요나답,” “요나단,” 그리고 “요람”의 경우에서 나타난다. 요나답과 요나단의 경우 그 원래의 이름은 “예호나답”(bd;n:/hy_)과 “예호나단”(@t;n:u/hy_)인데 줄여서 요나답(bd;n:/y_)과 요나단(@t;n:/y)이 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요람의 경우는 “예호람”(!r;/hy)이 줄어져서 “요람”(!r;/y,o!r;iyoo)이 되었다. 여기에서 “요나답”의 뜻은 “여호와는 고귀하시다” 또는 “여호와가 독촉하신다”이고, “요나단”은 “여호와가 주셨다” 그리고 “요람”은 “여호와가 높이심을 입으셨다”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