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가톨릭 지도자들이 지난 3월 28일 새들백교회에 모여 심각한 정신 건강 이슈에 대처하기 위한 교회 간 동역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에는 3,300명 이상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웹캐스트 생방송으로 청취한 이들도 있었다. 행사는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와 케이 사모, 로마가톨릭교회 오렌지카운티 교구 케빈 밴 사제, 전국정신질환자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케이 워렌 사모는 "더 큰 믿음의 공동체들과 함께하는 것은 힘들지만 보람 있는 일이다. 정신병을 지닌 사람들을 위해 대화하는 이러한 순간을, 우리 아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랐다. 우리의 아들을 비롯해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기리고 추억하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이 이 자리를 통해 희망이 있음을 깨닫길 바란다"고 전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이기도 한 릭 워렌 목사는 "목회자로서 살아온 지난 34년 동안, 충동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주변인들을 위해 고심했다. 나는 정신병의 권위자는 아니지만, 정신병을 안고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는 잘 안다"면서 "우리 가족의 문제를 가려 온 커튼을 젖히고, '난 괜찮지 않아요. 여러분도 괜찮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괜찮으시기 때문에 괜찮습니다'라고 얼마든지 말해도 좋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4월 5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아들 매튜 워렌을 잃은 워렌 목사는, 교회 내에서 정신 질환을 알고 있는 이들을 위한 사역을 준비해 왔다. 이번 행사는 이 사역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주최측은 이날 행사를 통해 정신질환자들을 격려하고, 그 가족들을 교육하며, 교회 지도자들이 정신병의 도전에 마주한 이들을 보다 효과적이고 열정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려 한다.

이 자리에선 교회와 관련된 정신 건강 이슈를 다룬 전문가들의 발언과, 실제로 정신 질환과 싸우고 있는 이들의 간증도 제공됐다.

18세부터 정신분열증을 앓아 온 데이빗 만다니(40)는 1998년부터 차도를 보였다면서 자신의 삶을 나눴다. 그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획기적인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을 강력히 의존하면서 정신 건강 클리닉과 교회 양쪽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간증했다.

그는 "이는 절대적인 희망을 내게 가져다 주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과 이미 내 삶에서 행하신 일을 알기 위해 정신 질환의 깊음을 통과해 걸어온 것과 같다. 그리스도의 희망이 그에게 닿는 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신다'는 진리를 정말 붙들 수 있을지는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최소한 나의 경우에, 내가 깨지고 고통받을 때 하나님께서는 울고 계셨다. 요한복음 11장 35절 말씀에 기록된 것처럼 우셨다. 그분은 긍휼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도우셨는지 다 알 수 없지만, 나의 회복의 중심에 그리스도가 계셨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만다니가 간증을 마친 후 워렌 목사는 "뇌에 있는 화학물질이나 질병이 여러분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은 질병과 싸우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고, 여러분의 싸움이 여러분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정의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수천 년 전부터 여러분이 오늘날 이 자리에 함께할 것을 아셨다. 그분은 여러분이 이 자리에 나아와 '너는 내게 의미가 있는 존재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나는 너를 지었단다. 난 네가 겪고 있는 고통보다 훨씬 위대한 삶의 계획을 갖고 있다. 너는 가치 있고, 사랑스럽고, 용서받을 만하고, 능력 있는 존재다'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기를 원하신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12시간 이상 이어진 행사 전체 모임과 워크샵의 발표자 가운데는 25명의 종교·건강 및 심리학 박사들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정신 질환와 관련된 신학적인 이슈와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