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러시아의 반동성애 법을 지지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혔다.

최근 구글은 6명의 운동선수를 무지개 배너로 장식한 홈페이지에 "스포츠 활동은 인간의 권리이다. 모든 사람은 어떠한 차별도 없이 우정, 단결, 페어플레이 정신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올림픽 정신에 입각하여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문구를 달았다.

소치동계올림픽의 개막에 맞춰, 구글은 이 문구를 전세계 사이트에 실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미성년자에 대한 반동성애자 법의 실행 이후, 동성애 운동가들이 벌금을 물게 되면서 국제적으로 항의가 쇄도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동성애자가 아이들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들을 환영한다고 제안해 다소 항의를 누그러뜨렸다. 최근 올림픽 스폰서를 향한 항의에, AT&T는 미국 올림픽 대표팀의 스폰서로는 제일 먼저 "러시아의 법은 게이, 동성애자, 성적소수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해를 끼치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에 유해하다"고 발언했다.

인권운동단체(The Human Rights Campaign)의 채드 그리핀(Chad Griffin)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구글은 AT&T와 같은 올림픽 스폰서와 함께 러시아의 반동성애 차별법이 옹호할 가치가 없는 것임을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혔다. 지금은 각각의 다른 올림픽 스폰서도 이들의 길을 따라야 할 시간이다"라고 말하며 구글 로고에 대한 지지의 의사를 밝혔다.

구글이 동성애 권익에 대한 지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은 2012년에 세계 동성애자 및 성적소수자들의 권익을 옹호하며 "사랑을 합법화하라(Legalize Love)" 운동을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