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수단에서 휴전협정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국의 교회들이 남수단을 위해 기도한다.

남수단 내전은 지난해 12월 15일 살바 키르 대통령의 남수단 정부군과,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쿠데타군 간 교전으로 시작됐다. 양측은 내전 발발 40일째인 지난달 23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한 인권단체는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약 1만여명에 이르며 80만명 이상이 자신의 주거지를 잃었다고 했다.

미국장로교, 오순절교회, 미국개혁교회는 오는 2월 16일 주일을 '남수단을 위한 기도의 날'로 공표하고, 소속 회원들이 남수단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장로교총회 그라디 파슨스(Gradye Parsons) 부의장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남수단공화국은 현재 기도와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 1월 23일 휴전협정을 체결하면서 희망의 신호를 보냈다.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우리의 기도와 지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들은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미래로 가길 원한다"고 했다.

미국장로교는 회원들에게 "남수단을 위한 재난구호기금 마련을 위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오는 16일 주일 발표될 기도문에는 "화해의 하나님께서 일치와 평화의 영을 보내주셔서, 남수단의 국민들과 지도자들을 폭력에서 건져주시고 평화와 정의의 길로 인도하여 주소서.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강력한 사랑을 보이사 성령의 능력으로 그들을 강건케 하옵소서.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따르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에서도 평화와 정의를 희망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오순절교회측도 캐서린 제퍼츠 스코리(Katharine Jefferts Schori) 주교의 명의로 성명을 내고 "전 세계적으로 남수단에서 만연하고 있는 폭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군사적 충돌, 살인, 상해 등이 증가한 것은 부족간 정확하지 않은 보고 때문이기도 하다. 새로운 국가에는 평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모든 국민들이 잘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단의 오순절교회는 평화를 위하는 모든 사람들과 협력하고 있다. 우리 오순절교회에 속한 수단 공동체는 이 일을 매우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