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송
(Photo : NCA) 제이슨 송 교장

미국내 공교육 문제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가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동성애 교육 의무화를 비롯한 반기독교 교육이 탄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교육에 대한 보장되지 않는 기대보다 이제 교회가 적극 나서 교육문제에 대한 해법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차세대 新개념 대안학교’를 설립해 운영 중인 교육전문가들의 글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고등학교 동창이 페이스북(이하 페북)에 동영상 하나를 올려놓고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전쟁이나 폭력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두 사람이 사랑하는 것에 더 큰 관심이 있고, 그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모두 다 이 동영상을 봐라!” 무심코 클릭했는데 이건 게이 커플의 결혼 프로포즈였다. 이 동영상을 본 후 필자는 이렇게 댓글을 올렸다: “나도 전쟁이나 폭력을 싫어한다. 나도 두 사람이 사랑하고 가정을 꾸미고 살아가는 것에 더 큰 관심이 있다.

그러나 이것(동영상)은 창조주가 만들어 놓으신 ‘사랑’이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동성연애자를 미워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긍휼의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지만 죄인은 사랑하신다. 하나님이 죄인을 어떻게 심판하실지에 대해선 내가 왈가왈부하지 않겠다. 그건 그분의 비지니스다. 그러나 이점은 꼭 지적하고 싶다. 내가 동성연애를 거부한다고 나같은 사람에게 “완고한 편견자(bigot)” 내지 “선입관적인 편견자(prejudiced)”란 라벨을 붙이지 말아라.

동성연애자들이 그들의 주장을 앞세우고 표현하듯 나도 내 의견과 주장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 특히 나같은 이민자로서 심한 인종차별을 체험한 사람에게 그런 라벨은 더더욱 부적절하다.” 내 글에 친구의 댓글이 올라왔다.

“너의 종교적인 의견과 체험, 존중한다. 그러나 동성연애자들은 동성연애자로 태어났다. 그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남미인으로 태어난 것을 선택한 것이 아닌것 같이 말이다.”

이에 나도 댓글을 올렸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장기 때 경험한 부적절한 관계, 가르침, 그리고 사건이 결정적인 요소임을 검증하는 많은 연구자료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태어났다 할지라도 나의 주장은 그들을 거부하자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 자녀가 학교에서 동성연애에 대해 필수교육을 받고, 동성연애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받아들이라는 강요에 대해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확신한다. 문제는 현재 90%의 학생이 공립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점이며, 그들 중 대다수가 사립학교를 선택할 수 없는 현실이란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공립학교에서 종교교육을 거부하고 제거한 것 같이 원하지 않는 성교육, 즉 동성애에 관한 교육을 거부하고 제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현재 가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성연애에 관한 교육 및 법안은 이미 몇년 전 메사츄세트 주와 뉴욕 주가 밟은 절차와 매우 흡사하다. 예를들어 <왕과 왕(King and King)>이란 동성애를 다룬 책을 교사가 초등학교 2학년생에게 읽어준 것, 고등학교에서 동성애에 관한 책자(동성애자들의 성행위를 설명하고 그래픽을 보여주며, 근처에있는 게이바 리스트를 담은 책자)를 배포한 것(보스톤 브룩라인 고등학교)이 가주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친구가 또 댓글을 달았다.:

“그런 일은 극소수의 짓일 것이다. 웨스트보로 침례교회같은 광적인 집단이 기독교 전체를 상징하지 않는것 같이 말이다. 1940, 50년대를 생각해보라. 흑인과 백인이 같은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만약 이것을 부정한다면… 페북 리스트에서 내 이름을 삭제해 달라.”

나의 글은 다음과 같았다.

“극소수의 짓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그 책자를 받아본 학생들의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학교 교장으로서 난 아이들을 보호할 의무를 갖고 있다. 부모는 당연히 더 그러한 책임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는가? 내가 너무 예민한 것인가? 법안으로 채택된 AB 1266(종전과 같이 성별로 스포츠팀이나 활동을 구별할 수 없으며, 학생 기록부에 적혀있는 성별에 상관없이 스포츠나 활동에 참여하고, 시설(락커룸, 샤워실, 화장실 등)도 사용할 수 있다는 법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것이 열성 동성애 지지자들의 의제 (agenda)가 아닌가? 이 법안을 제시한 자는 잘 알려진 동성연애 주 하원의원이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 아닌가? 페북 친구리스트에서 빼달라는 것에 대한 나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등을 돌려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종전의 크리스천들은 이런 중대한 이슈를 접했을때 귀를 막고 정죄하며 그들의 범주안에서만 활동했다. 나는 이런 틀에서 크리스천들이 벗어나야한다고 믿는다. 종교든 정치든 사회적 이슈든 우리는 서로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하며, 자신의 의견과 다른 입장에 귀를 기울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대화가 긍정적이고 생산적이며 성숙하다고 믿는다.”

이 마지막 포인트에 서로 동의하며 우린 페북의 논쟁을 마쳤다. 그러나 이것이 시작이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페북에 댓글을 다는것이 IT 세대의 변증(apologetics)이라 하면 과언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대화는 우리 두 사람만의 의견교환이 아니었다. 중간에 끼어든 사람도 다수였고, 편을 든 사람도 많았다. 결국 수십명이 지켜보고 읽은 포스팅이 됐다. 이 친구와 철진한 다른 친구가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왔다. 사실 자기도 필자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친구 사이에 공방을 피하려고 지금까지 아무말 못해왔다고.

믿는 자들이여, 이제 IT를 사용해 복음의 진리를 잘 전해보자.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말씀을 그저 교회 안에서만 사용하지 말자.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깊이 생각해보고 더 많이 준비하고, 더 진지히 대화하고, 더 말씀을 연구해서 복음의 진리를 전파하는 그런 새 시대의 전도자가 되자!

하나님의 진리가 디지털 공간에도 널리 퍼지길 학수고대한다. 인터넷과 IT를 통해 공산주의의 벽을 넘어트려보자. 컴퓨터 한 대로 몇 백만명에게 신선한 콘텐츠와 복음의 메세지를 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