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준 목사
(Photo : ) 권 준 목사

멕시코의 캔쿤에서 형제에게 문안합니다. 저와 형제의 가족들은 이곳에 부부학교를 섬기기 위해 와 있습니다. 형제가 이 편지를 읽을 때에는 마지막 모임이 한참 진행되고 있을 때일 것입니다. 남미 지역의 목회자및 교회 리더들을 위한 부부학교를 통해 남미의 가정들이 새롭게 거듭나게 될 것을 기대하며 비오듯 흐르는 땀을 흘리며 모두들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시애틀의 형제들도 함께 기도하며 기도의 시원한 바람을 그곳에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말에는 코람데오 학생들이 인디안 마을로 아웃리치를 떠납니다. 3년 째 같은 마을로 가서 그곳의 사람들과 마음을 교류하며 함께 하여 주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프랑스에도 10년 넘게 같은 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만난 어린 아이들이 청년이 되어 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7월에는 중등부 학생들이 멕시코로, 고등부 학생들이 인디아로 떠나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것을 주고 섬기는 것을 배우며 사는 사람들이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신실한 리더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지금 캔쿤은 너무나 더운 날씨입니다. 

가장 환상적인 시애틀의 여름 날씨를 두고 떠나 고생할 아웃리치팀들을 위해 여름 내내 기도해야 한다는 마음이 저절로 드는 더운 날씨입니다. 이번 여름의 아웃리치를 준비하면서 6월 첫주부터 선교 바자를 했습니다. 또한 카워시도 하면서 모자라는 사역비를 충당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들도 정성으로 준비하였지만 그 준비한 것들을 사랑으로 사주시고 격려해주신 형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물질적으로 많은 것을 주면서 키우지는 못하지만 기도로 키웠고 격려로 키우기 원하는 다음 세대입니다.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되고, 세상을 품는 넓은 가슴을 가지게 되어 우리보다 더 큰 부흥을 이루는 날이 올 것을 믿으며 오늘도 우리는 기도와 격려를 보냅니다. 

이민 1세대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의 세계가 참 좁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1.5 세대라고 하지만 제가 접할 수 있는 미국의 사회가 참 좁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세상을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보여줄 수 밖에 없기에 그 좁은 세상밖에 보여 주지 못하고 키우게 되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영어도 잘하고 재능도 출중한 2세들이 세계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한인사회의 울타리에 갇혀 있게 하는 것이 참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어린 나이에 아웃리치를 보냅니다. 그들이 볼 수 있는 다른 세상을 보게 합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보게 합니다. 또한 우리 어른 세대도 나갑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우리의 힘을 다해 하기 원합니다. 그런 경험들이 고스란히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근육으로 키워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열방을 향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아웃리치 팀을 축복합니다. 또한 그들을 보내기 위해 재정으로 후원하신 부모님들, 기도해 주시고 계신 중보기도 팀들, 바자회마다 기쁨으로 동참하신 형제들도 축복합니다. 하나되어 기쁨으로 보내는 가족같은 공동체가 있기에 우리는 세계를 품는 다음 세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