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오랜 전통의 맥을 이어온 '개고기 축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22일, 전날 광시장족자치구에서 열린 '개고기 축제'가 전국 범위의 동물보호운동가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전부터 매년 축제기간 동안 10만여 마리의 개가 도살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축제 폐지를 주장해 왔다. 

이 지역에서 '개고기 축제'는 오랜 기간 전승돼온 전통 축제로, 해마다 이날이 되면 지역 주민들은 전통주를 비롯 개고기 샤브샤브, 현지 특산과일 리즈 등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11년 동물보호운동가들의 반대로 인해 저장성 진화시의 한 마을에 6백년간 이어져온 '개고기 축제'를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