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유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

10년쯤 된 이야기이지만 가정의 달에 있었던 화젯거리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미국 뉴저지 주 우드브릿지에서 24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첸트 페르난데스’ 라는 이 여인은 다섯 살 난 딸을 차에 넣어두고 밤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잠에서 깨어 몹시 울어 이를 경찰이 발견한 것입니다. 그녀는 딸 하나를 키우며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낮에도 일하고 부수입을 위하여 밤일도 했습니다.

그녀는 시가 3만 5천 달러의 자기 집을 가지고 있었고, 1만불 상당의 도요타 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은행융자 상환금과 딸의 사립학교 학비 등으로 지출이 많아 가구점인 ‘포추노프’에서 밤일을 했습니다. 그만한 수입이면 밤에 몇 시간씩 딸을 돌보아 줄 사람을 고용할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누구나 하겠지만 본인 말에 의하면 두어 번 사람을 써보았는데 하는 일이나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오히려 더 나빠 자동차 속이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그녀는 가정의 달에 많은 사람들에게 화젯거리가 되었으며, 동정과 욕을 동시에 받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변호사는 “어려운 경제생활 속에서도 나라가 주는 사회복지금을 의지하지 않고 자립하려고 몸부림치는 갸륵한 직업여성의 모범이며 미국 여성의 영웅이다”라고 동정론을 폈습니다.

반면 “몹쓸 여자”, “돈만 아는 인간”, “무정한 어머니” 등 비판의 화살도 많았습니다. 재판도 정상참작을 많이 해서 실형이 내려지지 않고 모녀가 상봉하는 해피엔딩이 되었지만 이 사건은 우리에게 중대한 인생문제를 제기하였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한 평생 살아가는 것은 결국 무엇인가 교환하며 사는 것인데 무엇과 교환하며 살아야 하겠습니까? 30분 가게를 더 열 것이냐, 잠을 더 잘 것이냐, 운동을 할 것이냐, 기도를 할 것이냐, 성경을 읽을 것이냐... 하는 작은 일까지 하루 종일 그리고 일평생을 우리는 여러 종류의 교환을 하며 살게 됩니다.

아름다운 세상이란 사람들이 아름다운 것과 자기의 어떤 것을 교환한다는 것이고, 추한 세상이란 추하고 더러운 것과 자기의 어떤 것을 교환한다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자기의 노력을 성공하는 것과 교환한 것이고 실패하는 사람은 실패하는 것과 교환한 것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나의 생명, 1회 뿐인 나의 생애를 무엇과 교환하며 살고 있습니까?

아담과 하와는 축복의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마귀의 속임수와 교환해버려 실패의 가정이 되었습니다. 에덴동산을 잃고, 자녀들은 살인하고, 서로 의심하며 근심하며 죽음을 두려워하며 사는 가정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사랑은 주 예수를 믿음으로 나와 내 가정이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행16:31) 예수님은 우리 앞에 놓여진 좋으신 하나님을 향한 성공의 길입니다.

내 생각 속에 있는 의심을 주님을 향한 믿음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내 마음에 있는 불순종을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내 삶을 둘러싸고 있는 자아에 속한 것들을 성령님의 것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의 올바른 신앙생활은 바로 이러한 교환을 이루어 주는 것입니다.

지금 문화와 대중매체의 힘 등, 세속의 무서운 파도는 우리와 자녀들을 침몰시키려고 무섭게 달려들고 있습니다.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가정의 달 5월에 나와 내 가정은 지금 무엇과 교환하며 살고 있습니까?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