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대규모 성회를 준비하고 있는 평양국제대성회조직위원회(위원장 김기수 목사)가 이 행사를 추석기간인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4박5일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원회는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등 대표적인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조직위원회 지도부로 추대했다.

평양국제대성회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조직을 확대, 개편한 이후 처음이며, 한국측 참가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추석기간으로 일정을 정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남한의 목회자와 평신도 3천여 명, 북한의 2만여 명이 참석하는 규모다.

조직위원회는 이와 함께 평양국제대성회의 대표적인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방지일 목사를 대표고문으로 추대했으며 김준곤 한국대학생선교회 명예총재와 조용기 목사를 대표총재로 추대했다.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영섭 위원장도 명예총재로 참여한다. 이 밖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용규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광표 회장, 조그련 오경우 서기장을 상임대회장에 추대하기로 했다.

방지일 목사, 김준곤 목사, 강영섭 위원장은 이번 대성회 주강사를 맡게 된다. 또 조직위원회는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빌리 그래함 목사, 릭 워렌 목사도 이번 행사에 강사로 초청할 예정이다.

김기수 조직위원장은 “1백년 전 대부흥의 불길이 일었던 역사적인 장소에서 다시 한국과 북한이 부흥을 재현하기 위해 만나는 귀중한 자리”라며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이번 평양국제대성회 개최와 관련, 교계 일각에서는 평양심장병원 건립이 조건으로 제시되는 데 대해 “대가성이 뒤따르는 행사”라는 비판이 일었으며 조그련은 “평양심장병원 건립과 이 행사는 서로 분리하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