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폭탄테러가 일어나 현지 기독교인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보내고 있다고 <보스뉴스라이프>가 긴급 보도했다.

테러 목적은 기독교 선교활동 방해하기 위해

이번 테러 소행은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과격급진주의자 단체에 의해 실행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가자지구에 넓게 만연되고 있는 기독교 선교활동을 방해하기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 앞으로도 무자비한 공격을 가할 계획을 밝히고 있어, 가자지구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보수적 기독교를 대변하는 웹사이트 ‘월드넷 데일리’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이번 테러는 이슬람 단체인 ‘지하디아 살라피야’의 소행인 것으로 보도했다. 테러범들은 지난 월요일 가자 지구 중심가에 위치한 UN 직원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갑자기 습격해 주변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1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월드넷 데일리’는 테러범들의 신상을 보도하면서 “이들이 ‘지하디아 살라피야’와 어느 정도 관계를 띄고 있다”며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남ㆍ여가 함께 어울린다는 이유로 학교를 공격

테러범들은 학교 건물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총으로 공격한 사실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수류탄을 던진 사실이 추가적으로 목격돼 주변 기독교 사회가 경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테러를 일으킨 범죄자들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확인하는 사례라고 밝히고 있으며, ‘이슬람을 모독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처벌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한 학교를 목표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이 함께 모여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이는 전통적 종교관에 위배된다”며 학교 교육이 이슬람이 아닌 기독교로 치우쳐져 있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선교를 펼치는 국제기구는 가자에서 나가라

▲이스라엘군과 이슬람교도의 폭력에 휩싸인 팔레스타인 지역의 기독교도ⓒwritingsonthewall
'지히디아 살라피야’는 과거 가자지구에서 어려운 난민들을 돕기 위한 국제기구의 사람들을 ‘이단자’라고 정의내리면서 구호활동을 당장 그만둘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이 단체는 UN이 이슬람을 모독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주장하면서 국제구호라는 미명아래 많은 이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국제기구와 관련된 사람들을 앞으로도 공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히디아 살라피야’의 수장 격인 아부 사케르는 <이스라엘 투데이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달 가자지구의 기독교 서점에 있었던 폭파 사고도 우리 조직원들이 꾸며낸 일”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모두 이들의 주 공격목표로 설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미국 개신교인들이 만든 기독교 서점 ‘바이블 소사이어티’는 폭탄의 폭발로 인해 건물이 대부분 무너져 더 이상 활용이 어렵게 됐다. 라빕 마다나트 매니저는 이에 대해 “과거에도 여러 공격이 있어 왔지만, 이번처럼 완전히 없애려는 시도는 처음”이라며 “너무나 과격하고 무자비하다”면서 이슬람의 비이성적인 공격에 큰 분노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동지들과 친구들에게 깊은 연민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지역 방송국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블 소사이어티’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팔레스타인 기독교도는 이번 사건을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슬람 친구들을 믿고 있고,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그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혀 이슬람에 대해 적대적인 보복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결코 없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