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금)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에 위치한 버지니아 공대 졸업식이 슬픔과 기쁨이 교차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졸업식에서 버지니아 공대 총장인 찰스 스태거 교수는 “우리의 마음은 슬프고도 고통스럽다”고 언급하고, 이번 총기참사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한편, 졸업생들에게는 자신들이 성취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학교당국은 이날 졸업식에 약 3600명의 학부생, 1200명의 석사과정 학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하고 희생된 27명 중 석사, 박사과정 학생 9명에게 먼저 사후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날 졸업 명단에 들지 않은 나머지 희생자들의 졸업장은 12일 조촐한 졸업식을 통해 가족들에게 전달된다.

희생자 가족들은 자녀를 대신해 졸업장을 받을 때 슬픔을 이기지 못해 교직원들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