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화를 위한 로잔위원회(LCWE, The Lausanne Committee for World Evangelization)가 제3회 세계복음화국제대회를 2010년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한다. 이 대회에서는 전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세계복음화와 관련된 교회의 직면한 과제와 도전들을 나누고 해법을 찾는다.

로잔위원회는 존 모트(John R. Mott) 박사의 리더십 아래 1910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열렸던 세계선교집회의 1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을 대회 시기로 결정했다. 장소 역시 현대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가 1810년 케이프타운에서 국제선교대회를 열길 제안했기 때문에 그곳으로 결정됐다.

더그 버드샐(Doug Birdsall) 로잔위원회 의장은 “그들이 가졌던 비전의 1백주년, 2백주년이 되는 2010년이 이 비전이 성취될 적합한 때임을 믿는다”며 “21세기 세계복음화를 계획하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모이자”고 촉구했다.

버드샐 의장은 “세계 기독교가 새로운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복음확장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에 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버드샐 의장은 새로운 기술, 복음의 남반구 이동 현상, 테러 문제 등에 관해 특별히 언급했다.

로잔위원회는 이 대회에 2백여개국에서 4천여명의 선교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프타운 시는 이번 대회를 열렬히 환영하며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로잔위원회의 제1회 세계복음화국제대회는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 대회는 20세기 최고의 복음전도자로 불리는 빌리 그래함 목사가 이끌었으며 150개국에서 2천7백명이 참석했다. 이 모임은 복음전파의 실제적이면서도 신학적인 면에 초점을 두고 로잔언약(Lausanne Covenant)을 발표하기도 했다.

로잔언약은 성경의 권위, 전도의 본질,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전도의 급박성, 영적 대립의 본질 등 주요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제2회 세계복음화국제대회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1989년 열려 190개국에서 3천6백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회에서 발표된 마닐라 성명은 예수의 재림 때까지 그리스도를 전파한다는 교회의 소명을 재확인했다.

한편, 대회의 창시자인 빌리 그래함 목사는 “1974년 제1회 세계복음화국제대회가 당시의 복음화 운동에 아주 중요했지만 지금 우리 세대가 직면하는 문제는 그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제3회 대회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자문위원인 릭 워렌 목사도 “교회에는 추진력과 열정이 필요하며 이 세대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번 대회는 토론과 전략, 실제 활동을 위한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예지 기자 yj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