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은 최근 예성과의 1백주년 기념대회 공동 개최가 무산된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오는 27일 성결교회 창립 1백주년 기념대회를 앞둔 기성은 9일 오후 2시 기성 총회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1백주년위원장 권석원 목사는 “예성과 기념대회를 따로 하게 되어서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마지막까지 이정익 총회장님께서 예성 총회에 참석해 호소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또 그는 교단 통합에 대해 “교단 통합이 어려울 것은 알고 있었지만 1백주년이라는 시점이 작용할 것이라 생각했고, 또 원로들만 마음을 열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2년 가까이 예성과 교류하면서 예성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했기에 교단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 봤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기성과 예성은 교단 통합과 함께 기념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지만 올해 초 예성 원로들의 반발에 부딪혀 교단 통합이 무산됐고, 기념대회도 단독으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앞으로 1백주년 행사는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성결교회기념음악회와 26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리는 1백주년 기념 환영만찬, 27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1백주년 기념대회가 남아 있다.

기성은 이 세가지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고 했다. 성결교회기념음악회는 MBC 관현악단팀들이 맡아 진행하고, 성결교회 출신 가수 이문세 씨 등이 출연함으로 수준 높은 음악회가 기대된다.

1백주년 기념 환영만찬에는 한국 교계와 전세계 교계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 초청한다. 예장통합 이광선 총회장과 예장합동 장차남 총회장을 비롯해 일본, 대만, 인도 성결교단 총회장, OMS 총재, 아주사퍼시픽대학교 총장 등을 이 자리에 초청할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는 특별히 공로패 증정과 전도왕 시상이 마련돼 있다.

1백주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기념대회는 10만명 규모로 열릴 예정이며, 초교파적인 성향의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성결교회 창립 1백주년 뿐만 아니라 평양대부흥 1백주년에도 의미를 두고 한국 교계 전체의 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다. 각 교단 지도자 및 평신도들과 형제 교단인 예성을 대회에 초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