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월)-20(목),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연합회(회장 이훈경 목사, 디트로이트한인연합감리교회) 2007년 연차총회’가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김광태 목사)에서 250여명의 목회자와 평신도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연차총회 첫날, 정희수 감독 초청만찬에는 뉴욕지역 박정찬 감독, 디트로이트지역 조나단키튼 감독과 두 명의 은퇴감독이 참가해, 교단과 지역총회의 한인교회에 대한 기대와 비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총회기간 발생한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고에 대해서는 전국연합회 회장 이훈경 목사의 목회서신이 발표되었고, 마지막 날 저녁 조승희군을 포함한 33 인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저녁집회 헌금과 전국연합회 회비로 모아진 3만 달러의 특별헌금은 북일리노이 연회 소수인종사역과 중북부 지역 한인교회 개척, 시카고지역 한인문화회관 건축기금으로 전달됐다. 이를 통해 전국연합회가 한인교회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이민교회의 경계를 넘어 전국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선교에 가진 관심을 보여줬다.

한편 총회안건으로 제안된 헌장개정안은 한인총회로의 명칭변경, 교회회원과 개인회원 자격, 의무, 회비 등에 관한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내년으로 개정을 유보했으며, 임원회는 헌장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그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 전국연합회 평신도신령직제 시행세칙 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 연구하기로 결의했다.

한상신, 김정호 목사와 함께 저녁 집회 강사로 섬긴 윤남옥 목사(브라이드목회연구원)는 여성목회자 최초로 전국연합회 주 강사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 연합감리교회내 진보/보수적 입장에 대한 박승호교수(United Theological Seminary) 강의와 2008년 총회를 앞둔 장정개정 논의에 대한 장학순목사(한인목회강화협의회)의 특강은 ‘동성애 문제에 관한 교단의 분명한 입장과 장정의 규정, 교단총회 전망’으로 시의적절한 내용으로 평가 받았다.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류계환 목사는 “전국연합회 역사상 유례없는 많은 참가자, 특히 한인교회의 젊은 목회자와 타인종교회 목회자, 여성목회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특징적이었다. 또 연차총회 최초의 감독초청만찬, 북일리노이연회와 시카고지역 관심사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표명,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고 목회서신 발표 등은 전국연합회가 소수인종교회의 벽을 넘어 한인공동체의 정체성을 교단과 지역사회에 새롭게 보여준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다음 연차총회는 아틀란타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며, 2년 임기로 현재 임원이 모두 연임됐으며, 내년 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한다.

(자료제공: KU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