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목회에서 늘 붙들고 있는 성경구절이 있다면?

“처음으로 개척했던 멤피스연합장로교회 사역을 마치고 떠날 때 하나님께서 시편 4절 7절에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늘의 기쁨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하늘의 기쁨이 있을 때 교회 크기와 성도수에 매이지 않고 즐겁게 사역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말씀이기도 합니다.”

-목회의 철학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저에게는 크리스천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사역, 즉 ‘Revitalization’ 의 은사(Gift)를 허락해주셨습니다. 먼저는 말씀의 능력으로 지치고 상한 심령과 육체가 치유 받는 ‘말씀치유목회’, 두 번째는 장로교 목사지만 기도를 통해 성령의 임재를 느끼게 해주는 ‘영성 목회’ 그리고 세 번째는 신앙에 활력을 잃은 신자들에게 새로운 소명과 비전을 심어주는 ‘새생명운동’으로 성도들을 늘 새로운 포도주처럼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목회의 길로 들어선 과정.

“한국에서 대학공부를 하고 미국에 유학을 와서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으로 신학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집안 1대 목회자인데, 그때 당시에는 반대가 무척 심했습니다. 모든 지원이 끊기고 미국에서 기거하던 친척집에서 쫓겨나고, 자동차도 뺏기고…하지만 그때는 하나님 주신 소명을 붙들고 빌딩청소, 개스스테이션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하며 공부를 놓지 않았습니다. 이마에 패인 주름이 빌딩 청소하면서 생긴거죠. 하지만 하나님께서 점점 공부에만 전념하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지금은 제 막내 동생이 목회자고, 둘째 동생은 장로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족관계는?

“제가 늦게 신학을 시작해서 고학으로 신학공부를 마치고 목사고시를 보러 워싱턴 디시에 갔는데, 우연하게 한 교회에서 수요예배 설교를 맡았습니다. 그때까지 고학으로 공부하는 전도사여서 그런지 결혼을 못했었는데, 그때 피아노 반주를 했던 지금의 아내를 만났죠. 교회를 개척할 때 너무 고생해서 시민권 시험을 보러 가서 지문이 안 찍힐 정도였습니다. 몇 년 전에는 암으로 큰 아픔을 겪었지만, 하나님의 절대적인 섭리로 지금까지 인도해주셨습니다. 자녀는 9학년, 7학년 두 아들이 있는데, 목회자 자녀라 그런지 아버지 마음도 잘 이해해주고 도와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