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자들은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정은 이민교회와 이민사회의 기초공동체이다. 가정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가정이 흔들린다는 것은 이민교회와 이민사회가 불안정하다는 증거이다. 이번 조승희군 사건으로 이민교회와 이민사회가 가정이 부재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민자들은 집과 자동차를 자랑하지 말고 경제적인 자랑을 하지 말며 앞으로 어떤 가정을 이루고 살까하는 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민자들이 아무리 큰 꿈을 가지고 왔다고 할지라도 자녀들이 잘못되면 그 이민은 실패한 것이다. 이제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새로운 결단이 있어야 한다. 그 결단은 이렇게 나타나야 한다. 대화하는 가정, 재미있는 가정, 행복한 가정, 기도하는 가정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첫째, 대화하는 가정으로 돌아가라
먼저 한인들에게 진지하게 질문을 하고 싶다. 자녀들과 대화하고 있는가? 만일 대화하고 있다면 언제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가? 일이 먼저인가? 대화가 먼저인가? 일이 우선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자녀들간의 대화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다시 살펴보자. 누구를 위해 일을 하고 있는가? 자녀들을 위해 일을 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자녀들의 학업과 미래를 위해 일한다면 자녀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그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그들의 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자녀들과 대화하는 중에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무엇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가? 그것은 자녀들을 축복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한가지 제안을 한다. 1주일에 한번은 일손을 파트타임에게 맡기고 자녀들과 2-3시간 대화하자.

둘째, 재미있는 가정으로 돌아가라
가정에는 웃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녀들이 일찍 가정으로 돌아온다. 학교에 다니든지, 직장에 다니든지 가정이 재미가 있어야 자녀들이 집에 일찍 귀가한다. 재미가 없는 가정은 부모와 자녀가 늦게 들어오는 가정이다. 그래서 서로가 얼굴을 보지 못하고 한집에 있어도 따로 행동한다. 심한 경우에는 자녀들의 얼굴을 새벽에만 잠깐 보는 부모들이 많다. 이러한 가정은 정말 재미가 없는 가정이다. 무슨 재미로 살고 있는가? 아이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집은 있되 가정이 없다면 다시한번 재고해야 한다. 자녀들과 살되 재미가 없는 가정이야말로 실패한 가정이다. 한가지 제안을 한다. 1주일에 한번 자녀들과 카드놀이나 간단한 게임을 하자.

셋째,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가라
가정은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지치고 힘든 이민생활을 이겨낼 수 있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그러기에 그 무엇보다도 가정이 행복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 이곳에는 무슨 이야기이든 나눌 수 있다. 직장에 대한 불만도, 일의 수고로움도, 학업에 대한 힘듬도, 친구에 대한 아픔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각자의 마음을 쏟아내고 마음을 위로받아야 한다.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부모들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자녀들도 행복한 가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민생활이 아무리 바쁘게 돌아가도 가정이 바쁘면 안된다. 한가지 제안을 한다. 1주일에 한번씩 전 가족이 저녁을 준비하여 함께 먹자.

넷째, 기도하는 가정으로 돌아가라
부모와 자녀가 더불어 기도하는 가정은 영적으로 건강한 가정이다. 부모의 기도는 자녀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자녀들의 기도로 부모가 강건해진다. 이처럼 기도는 건강한 가정을 연결하는 키이다. 기도의 키로 즐거운 가정을 만들자. 기도하는 부모가 있을 때 자녀는 영적으로 강건하여지고 기도하는 자녀가 있을 때 부모는 든든하여 진다. 이민교회가 가족의 영적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의 영적고리를 묶어주어야 한다. 교회에서도 가족연합으로 예배드리고 한 영적공동체임을 인식하게 하자. 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가족의 모임체이다. 그러므로 건강한 가정을 위해 이민교회가 앞장서자. 한가지 제안을 한다. 이민교회는 기도하는 가정을 만들기 위해 분기에 한번씩 전 가족들이 참여하는 가정공동체 예배를 만들자. 결론적으로 한인은 대화하는 가정으로 돌아가고 재미있는 가정으로 돌아가고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가고 기도하는 가정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kodim.net).

오 상철 목사(코딤 전국코디, 역사신학, kodi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