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는 아사다 마오가 한국 전주에서 열린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은 했지만 세계기록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점수라고 꼬집었다.

이 신문의 올림픽 전문 칼럼니스트인 필립 허시는 1일 “아사다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우승을 차지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나그의 쇼트 점수는 한마디로 ‘끔찍’(awful)했다”고 혹평했다. 아사다의 쇼트 점수 57.22는 지난해 김연아가 우승한세계선수권대회에 대입하면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는 것이다.

허시는 올 시즌 두 차례 출전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아사다는 각각 51.94와 58.96점을 기록, 별로 나아진게 없다고 지적했다. 쉽게 말해 아사다는 기록 상 4대륙을 포함한 세 차례 국제대회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는 것이다.

아사다는 프리 프로그램에서도 문제를 적지 않게 노출했다. 허시는 "고난도의 트리플 악셀은 두 차례 성공했다지만 (이 보다 훨씬 쉬운) 더블 토 루프에서 감점을 받아 아사다의 기량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허시는 아사다와 김연아의 기록도 꼼꼼히 비교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아사다가 국제경기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대륙의183.96점. 반면 김연아는 작년 11월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등 난조를 보인 끝에 187.98점을 받았다.

아사다의 최고점수가 김연아의 최악의 점수에도 훨씬 못 미쳐 4대륙은 두 선수의 기량차이를 확연히 드러내준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허시는 2006-2007년 시즌 시니어 무대에 진출한 이후 국제대회에 15차례 출전한 김연아는 두 번만 빼고는 기록 상 모두 아사다를 압도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기록상으로 보면 아사다는 김연아의 적수는커녕 밴쿠버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박현일 기자, 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