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거주 한인 인구수는 205만 7천 5백여 명이다. 이는 2007년에 집계된 미주 한인 250만 명과는 50여만 명 정도가 차이 난다. 이러한 통계의 차이는 연 4천억 불에 달하는 연방정부기금 배분에 영향을 미치며, 불명확한 통계로 인한 피해는 우리에게 돌아온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남가주교협)와 남가주한인목사회(이하 남가주목사회)등 남가주 한인교계 단체들이 한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나섰다.

한인교계 단체들은 2일 오전 11시 LA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 인구센서스 참여를 위해 교회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3월 7일은 센서스 주일, 신분 노출에 대한 우려 없어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개교회가 3월 7일을 인구센서스 주일로 정하고 교회에서 설교 및 광고를 통해 교인들의 인구센서스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렌지카운티교회협의회 총무 송규식 목사는 “인구센서스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하다 언론의 홍보를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인구센서스에 참여해 한인들의 위상을 올리고, 지금 당장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우리와 자녀들을 위해 참여해야 한다”며 “우리 커뮤니티를 중요하게 여겨 센서스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가주목사회 이정현 목사는 “성경에도 인구센서스를 하는 것이 나온다. 하늘과 땅의 시민인 크리스천들이 두 나라의 시민으로서 할 일을 다 해야 하는데 그 일을 교회가 감당하게 됐고 여러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주종교평화협의회 김동진 신부는 “인구센서스 참여에 한인들의 참여 필요성을 느낀다. 4대 종간이 이 일을 위해 나섰고 불교, 천주교 등도 3월 7일을 인구센서스 일로 정하고 참여를 위해 적극 홍보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 센서스국 LA지역 제니 주 한인담당 홍보관은 “매년 연방정부 기금이 각 지역 사회 인구조사 정보에 따라 배분되는데 인구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연방정부 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학교 설립이나 도로 도수, 응급실 일손이 부족해 치료 받으려면 오래 기다려야 하는 등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게 된다”며 “인구센서스에 참여해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혜택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홍보관은 인구센서스 참여로 신분이 노출 되는 일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센서스를 통해 얻어진 정보는 이민국, 국세청, FBI, 경찰이나 법원 등 다른 기관과 공유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센서스 직원이 이를 어길 시 25만 불의 벌금에 5년 징역형이 선고된다”며 “신분노출에 대한 걱정 없이 센서스에 참여하면 된다”고 알렸다.

센서스는 너무 쉽고 또 중요하다

인구센서스 참여에 대한 이유는 권익신장 외에도 너무 쉽고 또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센서스 설문 양식은 역사상 가장 짧고 쉬운 10개의 설문 양식으로 되어 있다. 기존에는 32페이지에 달했다.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인구센서스 스네이한 드사이 부국장은 “인구센서스는 쉬운 양식으로 되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또 인구센서스를 통해 한인들이 미주에 얼마나 그리고 내가 사는 지역에 얼마나 많이 있는지를 알 수 있어 중요하다”며 “인구센서스는 노스리지 지진 같은 자연 재해 발생 시 지역 주민들을 긴급 구호하는데도 요긴 하게 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구센서스 조사 양식 설문지는 3월 13일 우편 발송되며, 한국어로 된 설문지는 인구센서스에 문의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http://2010.census.gov/2010census/language/korean.ph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