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단체인 굿네이버스가 아이티 지진사태 현장에서 긴급구호를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한인사회의 많은 분들이 돕고 싶다는 연락을 다수 받았다. LA 온누리교회에서 가정사목을 담당하는 강피터 목사와 딸 바이올라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강미쉘 양도 이들 중에 하나다.
 
파견을 앞두고 굿네이버스 긴급구호 봉사자 교육 중에 만난 강피터 목사는 “TV에서 지진으로 인해 참사를 겪고 있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어떻게라도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라고 말을 꺼냈다. 아이티에서 통역 이외에도 고통을 받는 현지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와 열정을 보였다. 
 
“우리가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도움을 나눌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한 강미쉘 양은 긴급구호 현장에서 불편한 점들은 다 감수할 자신이 있다며 밝은 미소를 띄웠다. 
 
강피터(한국명, 강승철, 55세) 목사는 현재 LA 온누리교회에서 가정사역을 담당하고 있으면 한국을 떠나 브라질에서 6년, 미국에서 41년을 살면서 분쟁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49개국에서 선교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풀러 신학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에 능통하여 이번에 전문통역자로서 긴급구호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강미쉘(한국명, 강영애, 21세)양은 어릴 적부터 부모를 따라 여러 나라에서 선교봉사를 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바이올라 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고 장차 의과대학을 지망하는 3학년 학생이다.  방학 때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생들을 위한 캠프나 수련회에서 응급처지요원으로 활동하였으며 현장에서 긴급구호 의료진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19일 밤 비행기로 아이티로 떠난 이들을 배웅하려 함께 마중 나온 가족들은 서로 깊은 포옹을 나누며 무사귀환을 희망했다. 이들 부녀는 앞으로 2주간의 긴급구호 자원봉사활동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3개 국어가 능통한 통역자원봉사자와 아이티에서 최소 3주간 활동할 수 있는 의사와 간호사를 수시로 모집한다. 통역/의료 자원봉사자와 긴급구호 성금 후원문의는 1-877-499-9898로 연락주기 바란다.

굿네이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