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는 세대교체, 교회연합, 2세 사역, 부흥 등 다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이에 본지는 목회자의 여론을 수렴해 한인교회의 미래와 나아갈 바를 조명하고자 한다.

여덟째 만남은 영은장로교회 담임 변윤선 목사다. 변 목사는 현재 미국장로교 소속 한미노회 노회장으로 노회원을 섬기고 있으며, 영은장로교회에서 10년째 목회를 하고 있다. 변 목사는 총신대에서 BA와 신대원에서 M.Div를 마쳤으며, 90년 이민 온 후 한양장로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기다 2001년 영은장로교회로 청빙 받았다. 변 목사는 한미노회에서 안수 받은 최초의 목회자이기도 하다.

목사님께서는 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저희 교회는 교인의 평균 나이가 높은 교회 중 하나 입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함과 동시에 부흥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교인의 수가 증가하는 양적 부흥과 교인의 신앙이 성숙해지는 질적 부흥이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부흥을 위해 좋다는 프로그램은 다 해봤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성령 충만한 예배와 친교가 입소문을 통해 퍼져 교회를 찾는 이들이 스스로 찾아오게끔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신앙 전수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교회에서 특별히 따로 하는 것은 없습니다. 신앙 전수를 위해 교회에서 뭔가를 하는 것도 좋지만 가정의 역할이 더욱 크고 중요합니다. 교회의 EM들만 봐도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녀 교육을 위한 세미나 한번 개최 한 적이 없는데 신기할 정도로 자녀들이 바르게 자라고 있고, 신기할 정도로 부모님들이 자녀 교육을 잘하고 있습니다.

신앙 전수를 위해 교회에서 하는 것이라면 자녀들을 EM청빙위원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정도 입니다. 교회에서 생활한 자녀들이 자신들과 교회에 접합한 교역자를 청빙하는데 일조할 거라 생각해서 교역자 청빙에 목소리를 내게 하도록 했습니다.

아무래도 자녀들이 청빙위원으로 활동하면 교역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좁고 자신들과 함께 있어줄 교역자만을 뽑지 않을까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역사를 아는 역사의식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다문화 속에서 성장한 배경으로 인한 열린 시각 등이 교역자를 뽑는데 훨씬 좋을거라 봅니다. 부모 세대는 신앙은 뜨겁지만 자녀들 보다는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열린 시각을 가진 자녀들이 교역자를 뽑는게 좋고,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의 신앙생활에도 도움이 될거라 봅니다.

신앙전수를 위해서 자녀세대들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주로 어떤 방법을 이용하고 있습니까?

자녀세대들을 알기 위해선 개인적인 상담과 대화도 필요하지만 일상적인 생활에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직접 대화하는 방법이 아닌, 자녀들이 관심을 가지는 인터넷을 이용해 대화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녀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을 사용하는데 교회에 있는 모든 자녀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대화뿐만 아니라 기쁘고 슬픈 일 등 자녀들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자녀세대에 눈높이를 맞추다보니 자녀들은 자연스레 마음을 더 열게 되고 대화를 할 수 있게 되고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알고 그것을 활용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노회 차원에서 자녀세대를 위해 하는 것이 있습니까?

지금 특별히 하는 것은 없지만 목회자와 교회를 위한 모임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올해도 계속될 것인데 매달 모이는 것은 어려워도 2~3달에 한번은 다 모이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모임에서는 함께 예배드리고 교회를 위해 그리고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고 친교 합니다. 이를 통해 목회자간 노회원간 화목과 화합을 다집니다.

지난해 노회에 경사가 있었습니다. 의미가 크죠?

지난해 1월 한미노회 설립 25주년 및 존속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언어노회로 잠정적 조건으로 존속을 승인 받아 시작됐던 한미노회가 미국장로교 산하 170개의 노회 중 하나로 인정받은 그리고 영구 존속을 승인 받은 것에 감사를 드리는 예배였습니다. 2010년은 노회가 한층 더 발전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