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만 명이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아이티에 국제구호개발단체인 굿네이버스 긴급구호팀은 한국 NGO단체 중 처음으로 아이티 강진 피해지역에 도착, 긴급구호에 착수했다.

굿네이버스측은 “긴급구호란 생명을 구하는 것은 물론 그 생명이 최대한 빨리 일상에 복귀하도록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까지 말하며 이 시기에는 고도로 훈련된 전문 인력을 통해 즉시 운용할 수 있는 초기 자금으로 긴급구호물자를 배분하고 구호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새벽 2시 굿네이버스 아이티 긴급구호팀 1진은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도착해 도미니카 주재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 OCHA)에 구호활동을 위한 NGO등록을 완료했다. 16일 저녁부터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 인접 국경지역으로 이동, 육로로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에 도착, 신속하게 현지조사를 비롯한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착수했다.

현재 피해현장에는 식량, 식수, 의약품등이 지속적으로 필요하지만, 피해현장 복구 및 국가 행정력의 부족으로 원활한 배분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비해 UN군, 아이티 현지 경찰 및 아이티 현지 사정에 밝은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구호물품을 배분하고 구호활동을 하기 위해서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이티 내부의 주요 공항, 항만시설 등이 이번 지진으로 파괴돼 인근 도미니카 공화국 국경지대인 바라호나(Barahona)지역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후 필요한 물자와 인력을 피해현장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굿네이버스는 한국과 미국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전문 인력 20명을 파견했다. 아이티 긴급구호 모금 실시된 이래 첫날 하루 만에 모금액이 10만 불을 넘어, 17일까지 3일 만에 50만 불 가까이 모은 상태다.

굿네이버스는 “아이티 지진 재난사태를 돕기 위한 구호활동과 재난복구 사업은 장기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한인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의료진 파견 및 의료품을 비롯한 구호물자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지진 피해자들의 귀한 생명을 살리는데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굿네이버는 의료봉사가 가능한 의사, 간호사, 약사들을 수시 모집하고 아이티 긴급구호 모금을 실시하고 있다. 의료봉사 및 후원문의 877-499-9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