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영 박사가 상담자로서의 부모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
강의 서론에서 정소영 박사는 “어린이 교육의 기본 단위는 가정으로, 구약성서에서는 가정을 유대사회의 기본적 교육단위로, 그리고 부모를 어린이를 위한 최초의 교사로 봤다. 자녀를 가르쳐야 하는 일은 하나님의 명령이요 부모의 의무, 책임이라 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상담자로서의 부모’를 주제로 미(美) 상담계의 대부라 불리는 칼 로저스(Carl Rogers)가 말하는 상담자의 자질을 중심으로 바람직한 부모가 갖춰야 할 특성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경심 혹은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정소영 박사는 외면적인 것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한국문화의 단면을 지적하고, 어떤 경우에도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긍정적 자세로 존중을 나타내라고 권했다.
특별히 그녀는 “무조건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좋은 대학에 대한 집념을 버리고, 자녀가 재능을 보이는 부분을 개발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를 존중해주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고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참됨, 정직함 그리고 진실됨(Congruence/Genuineness)
자녀의 롤모델이 될 수 밖에 없는 부모의 안과 밖이 같아야 자녀 또한 참되고 정직하고 진실한 성품을 갖출 수 있다고 정소영 박사는 밝혔다. 부모가 같은 상황에서 자녀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너그럽게 용서해주기도 하는 등 태도가 일정하지 않거나, 다른 이에 대해 험담하고 그 앞에서는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은 아이에게 혼란을 준다고 덧붙였다.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마지막으로 정 박사는 “자녀의 아픔과 상처가 있다면 부모로서 공감하고 그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그 감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자녀가 화를 낸다면 그 감정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되, 그 감정에 같이 빠져버리면 안된다. 무엇보다 어떤 경우에도 아이를 화풀이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 문제아는 없다, 다만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 자녀의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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