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교인들 몇 사람과 함께 GKYM 선교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일인 12월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 동안 로체스터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원근 각처에서 25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주로 청년들인 참석자들은 찬양과 말씀 그리고 간증으로 이어진 집회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들인 우리가 마땅히 품기를 원하시는 전도의 열망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GYKM(Global Korean Young Adults Mission) 집회의 주된 초점은 미국에 있는 한인 청년들(재미 한인 2세 포함)을 세워서 미전도 종족들(unengaged, unreached people groups)에게 복음을 전하자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미전도 종족이란 간단히 말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혀 접하지 못한 종족들(언어적 구분에 의한)을 말합니다. 현재 이들 미전도 종족들의 수가 3000을 상외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신지 20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선교사들이 애써 복음을 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미전도 종족들은 전도에 관한한 여전히 고립된 영역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100여 년 전에 우리 민족도 미전도 종족이었습니다. 헌데 조선 땅에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머나먼 은둔의 나라에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겠다는 불타는 일념으로 배에 몸을 싫었던 서방의 그리스도인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20~30대의 청년들이었던 그들은 언제 선교지에 도착할지 모르는 길을 그렇게 무작정 떠난 것입니다. 그들 중에는 선상에서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도 있었고, 조선 땅에 도착한 후에 제대로 전도해 보지도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선교지에 뼈를 묻은 이들도 있었습니다. 살아남은 선교사들은 당시 열악하기 짝이 없던 환경을 무릅쓰고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헤매는 목자의 심정으로 갖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선교사들의 피 뿌림과 수고가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예수를 믿어 구원받게 되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2010년 새해를 마지하면서 저에게는 한 가지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코넬한인교회의 지체들이 하나같이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우리의 가슴에 아직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영혼들에 대한 거룩한 열망을 품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일차적으로 우리들에게 있어 예루살렘인 이곳 이타카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전도에 힘을 쏟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믿은 우리가 우리에게 주신 모든 역량을 모아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는 일에 열심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여건이 충족되지 못하여 미전도 종족들에게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없다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그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단기 선교를 차근히 준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차후에 미전도 종족 선교를 위한 기회들을 알려 드릴 것입니다. 2010년 한해를 전도의 열매가 풍성한 한해로 만들어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