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옛 성 밖
여리고로 가는 길목에
조그만 낮은 동산 위에
올리브 고목이 쓸쓸히 서있네

믿을만한 근거는 없어도
이 올리브 고목에는
은전 30에 스승과 양심을 판
유다가 목매 죽었다는 나무라네

님이 가장 사랑했던
제자 중의 하나가 배신했기에
쓸쓸한 비애에 젖는 곳
이제는 배신자의 동산이라 불려지네

닭이 세 번 울 기전
살기 위해 양심을 팔고
부인하며 저주까지 했던 피터
가슴 치는 통곡으로 양심을 찾았다네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
더 쉽게 양심을 팔곤 한다네.
유다만큼의 고민과 갈등도 없이 ...
피터만큼의 삶의 위기도 없이 ...

님은 애타게 기다리시네
우리의 잃어버린 양심을
통곡의 눈물로 되찾으라고
님은 눈물로 기도 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