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4usa.com(대표 장재익)은 온라인 웹사이트로 고객과 운송업체를 원활하게 연결해 주는 장을 만들고 있다. 이사를 앞둔 고객이 장거리 운송비용을 한두달 전에 웹을 통해 질문을 남기면 각자의 운송업체가 견적을 다는 식이다. 일종의 역경매로 화주는 해당 업체의 답변을 보고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선정하면 된다.

하지만 최저의 견적가만이 선택의 기준은 아니다. 화물운송의 고질적 병폐라 할 수 있는 다단계 구조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해당 업체를 이전에 이용한 고객의 댓글이 중요한 선택 정보로 제공된다. 이 정보는 해당 업체를 이용한 고객에게 단 한번 댓글을 달 수 있게 허용해서 쌓인 정보들로, 고객과 운송업체 간에 건강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결국 2424로 가격의 평준화와 최상의 서비스가 따라 올 수 밖에 없다”는 장 대표는 사실 이사를 원하는 고객 입장에서 어떤 운송업체가 있고, 과연 광고한 것이 사실 그대로인지 검증하기는 쉽지 않다고. 가격이 어떤 식으로 매겨지는지도 알기 힘들다. 운송업체 역시 과연 어디에 어느 정도 규모의 짐을 가진 잠재 고객이 있는지, 또한 장거리 화물을 실어 나르고 빈 차로 돌아오는 공차율을 줄일 고객인지를 찾는다는 것도 쉽지는 않다.

“미국은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이니 여기에 가장 적합한 교류 수단은 단연 온라인입니다. 2424를 통해 고객은 가장 궁금한 견적를 미리 알 수가 있고, 운송업체 입장에서는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이들을 보면서 가능한 스케줄을 잡을 수 있으니 모두에게 좋은 거래가 되는 것이죠.”

장 대표가 이삿짐을 나르기 시작한 것은 6년 전으로 화물트럭 운전자로 시작한 일이었다. 큰 마음 먹고 투자한 돈이 모두 허무하게 날아가버리자 미 대륙횡단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큰 운전대를 잡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물론 모든 게 쉽지가 않았다. 일의 특성상 새벽에 움직이는 일이 많았고 새벽 큐티를 하면서 믿음을 쌓아갔다. 그러다 가장 저렴한 가격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곳은 바로 온라인이라고 보고 견적을 미리 내주는 지금의 '2424'를 시작하게 된 것은 4년 정도가 되었다. 사업은 철저한 서비스와 온라인 견적 등의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날로 확장되었고 짧은 기간 장거리 운송 전문회사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장 대표는 이제 ‘2424’를 동종 운송업체와도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웹사이트 개편도 거의 마무리 단계. “현재 저희 회사는 온라인 주문량의 10% 수준에서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2424’를 라이센스를 가진 검증된 운송업체와 공유하면서 고객과 운송업체 모두가 윈-윈하는 올바른 운송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