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 좋아하는 성화에 3차원 입체기법으로 생동감과 현장감을 입힌다면 또다른 감동과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최후의 만찬’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 앞에서 생생히 펼쳐지고 보는 이들을 예수님과 12제자의 만찬으로 초대해 당시의 숙연함을 목도하게 한다면 성화의 가치는 한 차원 더 비상한다 할 것이다.

이 같은 효과는 간판인쇄업계의 신기술로 차세대 인쇄기법이라 불리는 ‘렌티큘라(Lenticular)’ 기법이 있기에 가능하다. 한마디로 평범한 평면사진을 3차원 입체영상처럼 살아나게 하는 이 기법은 평면 사진이나 그림을 원판으로 활용, 그 위에 특수렌즈를 입혀 3차원 입체를 표현하는 식이다.

이 입체기법은 다운타운에 위치한 ‘디지털 컬러 월드(Digital Color World. 대니얼 강)’가 한인 간판업계로는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특수소재와 기술을 사용해 평면을 입체로 살리는 기법인 만큼 활용도도 폭넓다. 음식점이라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하는 맛깔스런 메뉴를 실제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그림이 변하는 변환 이미지도 가능해 전시효과와 광고효과가 탁월하다.

하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강 사장은 모든 고객에서 ‘스퀘어피트 당 2달러’라는 고정가격을 고집한다. 그는 “대량 생산으로 원자재를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고 잉크도 자체 생산하는 등 중간 마진이 없어 좋은 가격에 드릴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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