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신을 소개하라고 한다면 전 이렇게 소개 합니다. 저는 교인들 괴롭히고 교역자 괴롭히는 나쁜 목사입니다라고요”

나성남포교회 한성윤 목사는 호탕하게 웃으며 자신을 나쁜 목사라고 소개했다. 한 목사가 나쁜 목사가 된 것은 ‘하나님 말씀대로 살자’라는 목회철학 때문이다. 한 목사는 때론 삶속에서 실천하며 살기 힘든 ‘착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하나님께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라는 메세지를 설교와 성경공부를 통해 그리고 심방에서 교인들에게 전한다.

“때론 마음 가는데로 살고 싶은데 실천하면서 살기 힘들 수 도 있는 메세지를 늘 전한다면 듣는 교인들은 어떻겠습니까? 이미 교인들 괴롭히는 나쁜 목사가 되어버린지 오래됐습니다”

한 목사가 남포교회에 부임한 것은 10년 전이다. 강도사 시절 첫 부임지로 남포교회가 정해졌고 부임 후 지금까지 목회를 하고 있다. 한 목사는 자신의 목회철학은 철학이 아니다라며 말씀대로 살기에 선교 비전 또한 다르다.

"타교회 같은 리더 교육이 없이 성경공부만 하고 있습니다. 성경공부만 잘 한다면 헌신자와 선교사, 목회자 같은 사역자가 나올 겁니다. 리더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다 리더가 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통한 변화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교육도 중요하긴 하지만 리더로 세워지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거죠”

끝으로 한 목사는 “남포교회는 국내선교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먼저는 가까운 친척과 이웃들을 전도하며 점차 선교사역을 넓혀갈 것입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