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나, 최해선 지음|번역 최천식|아침향기|267쪽|12,000원

“‘희망을 노래하는 한나의 기도’는 제가 물댄동산교회를 개척한 후 한나가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 교회를 다니면서 하나님 앞에 드린 헌금봉투 위에 기록한 글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7년 동안 한나는 한 주도 빠짐없이 하나님께 기도문을 써서 헌금과 함께 올려 드렸으며 그 중에 52개를 뽑아 엄마(최해선 사모)의 글과 함께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 책은 우선 개척교회 목사의 딸 한나가 명문 보스턴대학교를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기까지의 신앙여정기이다. 한나의 여정은 너무나 순수했고 어떤 날은 행복하지 못했던 심기까지 솔직히 고백되어 헌금봉투 위 ‘하늘 서신’으로 하나님 앞에 매주 드려졌다. 성적과 친구 문제로 고민도 하고 선교 여행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통해 몇 달 간 물질을 준비하는 모습과 개척교회를 섬기는 부모를 향한 기도까지.. 한나는 매주 숨김없이 하나님과 기도문으로 증거(?)를 남기며 구체적이고 솔직히 내면을 고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천식 목사는 이러한 한나의 기도문이 청소년들에게 신앙의 본이 될 것이라는 주위의 말을 듣고 책을 출간키로 결심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한나를 신앙으로 양육한 부모의 여정기이기도 하다. 한나의 인생 고비고비마다 최해선 사모의 기도와 눈물 그리고 신앙의 지혜가 숨어 있는가 하면, 낙담하기 쉬운 개척교회를 사명 하나로 지키며 딸과 울고 웃은 최천식 목사의 고집과 열정도 오롯이 숨쉬고 있다. 최천식 목사가 한날은 유난히 성도들의 참석이 저조해 주일 예배 후 힘없이 식사를 하고 있을 때다. 딸 한나가 와서는 “아빠! 힘을 내세요. 그리고 앞으로 저를 1000명이라고 생각하고 말씀을 전하세요.” 하는 것이 아닌가. 최천식 목사는 자그마한 개척교회지만 몇 년을 지치지 않고 목회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격려하는 딸이 있었고 눈물로 기도한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 책은 한 개척교회 목회자 가정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여정기이기도 하다. 한나는 자신이 올려드린 모든 기도들이 놀랍도록 정확하게 그리고 신실히 응답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이젠 그 주님이 오실 것을 방송을 통해 전하는 최초의 한인 여성 앵커를 꿈꾸며 커뮤니케이션과 국제관계학을 복수전공 중이다. 최해선 사모 역시 “태중의 아기를 잃는 유산과 사망의 골짜기를 통과한 끔찍한 교통사고, 남편의 대수술 등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고비고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주님이 손잡아 주셨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간증한다.

박성근 목사(LA한인침례교회)는 “‘희망을 노래하는 한나의 기도’는 바른 양육을 꿈꾸는 모든 부모들의 필독서라고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문으로 기재된 기도문이기에 자라나는 2세들에게 큰 도전과 격려가 될 것입니다. 이민의 광야길에서 방황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이 한 권의 책이 등불이 되고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왼쪽부터) 딸 최한나, 최해선 사모, 최천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