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정기 총회가 최근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목회자들이 참여해 한해 교협이 한 일을 돌아보고 다음 한해 남가주 교회들을 섬길 회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남가주 교회들을 대표한다는 교회협의회의 총회 치곤 목회자들의 참석율은 너무나 저조했다. 남가주의 수천개 교회 중 참석자는 고작 50여명. 이날 모인 총대들도 교회협의회 임원이 대부분이었다.

교회협의회의 총회가 이렇게 초라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수석 부회장이 회장이 되기 때문이다. 교회협의회가 수석 부회장을 회장으로 세우는 이유는 교회협의회의 원할한 활동을 위해서다. 교회협의회가 하는 일에 참여하지 않은 목회자가 회장으로 교회들을 섬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교회협의회의 모임과 교회협의회의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목회자를 선거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총회는 수석부회장과 회장이 된 목회자를 축하 하러온 이들만의 총회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날 총회를 마친 후에도 한 목회자는 수년 전만 해도 수백명의 목회자가 총회에 참석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현재 교회협의회의 회장 선출 방법에 불만을 토로 했다.

어떤 방법으로 회장을 선출하든 장단점은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보다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협의회의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함께 활동하고 선거를 통해 교회를 가장 잘 섬길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다.

교회협의회도 목회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이 없었기에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출하는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 교회를 위한 교회협의회가 되기 위해 그리고 많은 목회자들이 함께 하는 교회협의회가 되기 위해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사랑이 넘쳐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