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암환우회, 아시안암환우회로 이름 변경

골프, 음악, 독서 등 좋은 일로 모이기도 쉽지 않은 이민 사회에서 매주 “안 좋은 주제”로 모이는 단체가 있다. 시작된지는 1년이 조금 넘었지만 회원만 70명을 넘어섰고 동참하는 사람은 150명을 넘어섰다. 한미암환우회다. ‘암’이라는 무거운 질병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역설적인 신앙을 깨달은 이들이다.

암환우회는 암을 극복한 손경미 사모가 암으로 고통받는 형제, 자매들이 서로 위로하고 힘을 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가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선뜻 밖에 나가기도 꺼릴 수 밖에 없는 환우들은 식탁교제를 나누고 암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모이기 시작했다. 이제 환우만 70명을 넘어섰다. 1년을 오면서 많은 환우들이 세상을 떠나기도 했지만 암으로 고통하는 사람들은 더 적극적으로 모이며 서로에게 희망을 준다. 암환우회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그레이스교회 등 한인교회들이 식탁 봉사를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인기 대중가수 출신 조하문 목사를 초청해 기금마련 콘서트도 개최했다.

한미암환우회는 최근 아시안암환우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미 이 이름으로 법적인 등록 절차도 대부분 끝났다. 손 사모는 “중국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인 등 다양한 민족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고, 참여자의 수가 늘어날 것이기에 이름을 변경하게 됐다. 우리 2세를 위해서도 아시안암환우회라는 이름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아시안암환우회는 오는 11월 19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윈게이트호텔(600 N. Milwaukee Ave. Prospect Heights, IL60070)에서 후원의 밤을 개최한다. 손 사모는 “이제 저 혼자 뛰어 다니며 도움을 드리기에는 수적으로 한계를 넘어섰기에 좀더 체계적인 사역을 위해서 후원의 밤을 열고 기금을 마련하고 후원을 부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문의) 773-899-6690